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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천성산에서 일출을 보고 싶어 꼭두새벽 4시에 일어나서 12번 첫 버스를 타고 갔다.
대성에 하차하니 해병전우회분들과 경찰이 길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서 올라가니 원효암 가는 버스가 원효암 매점이라고 적힌 컨테이너 박스 앞에 서 있었다. 올라타서 기다리니 금방 만차가 되었다. 오늘은 시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원래는 3천원이고 9시, 10시, 11시에 운영하는 버스다.
비포장도로를 삼십 분 정도 달려 원효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내려가는 버스는 8시에 출발한단다.
생각보다 어둡지도 않고 길도 아주 잘 보여 올라가기가 수월했다. 올라갈수록 볼에 와닿는 공기와 바람이 차가워졌다. 역시 겨울이군….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많이도 모여 있었다. 일단 천막 안으로 들어가 따끈한 떡국으로 몸도 녹이고 배도 채우고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밖으로 다시 나오니 사물놀이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정상은 올라가고 싶었지만 내려갈 시간을 생각하니 다음을 기약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억새밭으로 갔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보니 사회자 카운트다운 소리에 맞춰 풍선을 나리고 나서 조금 있으니 드디어 구름 위로 해가 뜨기 시작했다. 구름 때문에 예상시간보다 6분 정도 늦게 떴다.
아주 붉은 해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마침내 둥근 해가 다 보이자 세상이 더 환해진 것 같았다.
2012, 임진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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