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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출을 보려는 이들로 북적이는 해운대. 발디딜 틈 하나 없는 백사장을 뒤로하고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이들이 있었다. 해맞이 수영인 만큼 가족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바람막이용 텐트를 준비하고, 회원과 가족들이 함께 먹을 떡국도 준비했다. 해마다 바다 속에서 새해를 맞는 주인공은 바로 ‘허우적수영클럽’회원들이다.
양산ㆍ부산사람으로 구성
주말마다 해운대 바다수영
허우적수영클럽은 2008년 만들어진 바다수영 동호회다. 국민체육센터나 주민편익시설 등에서 실내수영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알게 된 7~8명이 자유롭고 도전적인 바다수영을 하기 위해 동호회를 만들게 됐다. 양산사람과 부산사람으로 이루어진 허우적은 인터넷 카페회원이 190여명, 이 가운데 50여명 정도가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중에는 실내 수영으로 체력을 다지고 주말에는 해운대를 찾는다. 명절 당일만 겹치지 않으면 연휴에도 모일 정도로 바다수영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사시사철 주말 아침만 되면 해운대에 모여 장비를 확인하고, 준비운동이 끝나면 본격적인 바다수영이 시작된다. 주로 해운대 해수욕장 내 조용필 노래비가 있는 지점에서 출발해 조선비치호텔과 누리마루를 지나 돌아온다. 가끔은 미포에서 출발해 동백섬을 돌아 조용필 노래비 쪽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자유형 갓 배운 초보도 가능
레스큐 튜브 있어 위험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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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회장은 “초급반에서 4~5개월 자유형을 배운 초보자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실력 있는 회원들이 함께 코스 돌면서 가르쳐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또 성인 5명에도 견딜 수 있는 레스큐 튜브를 가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하진 않다”고 말했다.
매주 2km가 넘는 코스를 돌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바다에서 해를 맞는다는 기쁨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다. 특히 의지할 곳 없는 바다 한 가운데서 수영한다는 성취감과 보람도 크다.
이 회장은 “바다에서 해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바람이 있다면, 내년에도 바다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