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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것이 바로 ‘위대한 밥상’..
사회

이것이 바로 ‘위대한 밥상’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01/17 09:35 수정 2012.01.17 08:52
강서동 기업 후원ㆍ자활근로ㆍ독거노인 중식 지원 ‘삼위일체’



안아무개(35, 어곡동) 씨는 이달부터 매일 어곡동에 있는 A기업 구내식당을 찾는다. 안 씨는 구내식당이 준비하는 밥과 국, 반찬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홀로 사는 어르신 10세대를 방문한다. 배달을 맡은 안 씨는 자활사업자로 매월 일정 금액을 급여로 받고 있다.

기업체가 음식을 제공하고 자활사업자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직접 전달하는 ‘위대한 밥상’은 강서동주민센터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간 추진하는 도시락배달서비스사업이다.

강서동주민센터는 그동안 운영해온 식사배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주민을 위한 방법을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한 기업체가 지역 주민을 위한 맞춤형 기부를 제안하면서 ‘위대한 밥상’이 탄생했다.

이로써 강서동은 시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식사배달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요자들에게 균형적인 식사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도시락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일은 자활사업자가 맡고 있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세대를 방문해야 하고, 책임 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강서동은 봉사자가 아닌 자활사업자를 택했다.

안 씨는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일자리가 생겨서 좋기도 했지만 일을 할수록 식사 제공한다는 것을 넘어서 어려운 이웃에게 정서적 지원을 한다는 점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서동 관계자는 “강서동처럼 공단 있는 지역에서 관공서와 자활사업자가 노력한다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달해야 하는 세대가 많아질수록 배달 차량 등 기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기동력만 확보된다면 어곡동뿐 아니라 교동 등 다른 지역에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다른 읍ㆍ면ㆍ동에 수요자는 많은 만큼 배달 수단 등이 확보된다면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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