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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용 영산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소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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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글로벌 경제 확장에 따른 자원수출과 투자확대로 2001년부터 10년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5%에 이르고 1인당 GDP가 750달러에서 1천700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이 생산기지로서 가치가 부각되어 외국인 직접투자가 2000년 110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550억달러로 늘어났다. 글로벌 선진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과 인도는 에너지와 광물자원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중국기업은 정부지원을 등에 업고 2010년 말까지 130억4천만달러를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있다.
아프리카가 왜 BRICs 등 신흥국 뒤를 이어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대륙으로 평가되고 있을까?
먼저 아프리카 에너지 및 주요 자원이다. 원유 세계 매장량의 9.5%, 생산량의 12.3%, 가스 매장량 7.9%, 생산량 6.5%의 자원 대륙이다. 또 세계의 백금 매장량의 95.5%, 다이아몬드 60.3%, 코발트 50.3%, 크롬 37.1%, 망간 27.3%, 금 14.5%, 니켈 7.2%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 세계 농경지의 60%에 해당하는 5억9천만㏊의 미개발 토지가 유휴되고 있어 앞으로 농작물 생산기지로 기대된다. 글로벌 자원전쟁이 본격화되고 있고, 민간 석유 메이저는 물론 각국 정부도 아프리카 유망 광구 확보에 ‘풀베팅’하고 있다. 그나마 아프리카의 쓸만한 광구는 자원 블랙홀인 중국이 이미 발을 걸쳐놓고 있다. 전략 광물과 희토류까지 무기화하고 있어 자원을 보유한 아프리카 국가가 과거보다 더 큰 힘을 갖는 자원패권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따라서 사하라 이남 석유 수출국들은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연간 7.5%씩 고성장하여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투자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그 결과 도시화 비중이 2015년 42.2%, 2025년 47.2%로 예상되어 소비시장을 더 확대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아프리카의 인구구조로, 24세 미만의 젊은 층이 60.1%로 인도 49.4%, 중국 35.8%를 상회하며, 노동인구도 2010년 기준 5억5천만명으로 2030년 이후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를 추월할 전망이다. 아프리카 인구는 2050년 21억9천만명으로 중남미의 3배 규모로 커진다. 자원수입과 외국인투자 증대에 의한 경제성장으로 빈곤층이 감소되고, 구매력 있는 중산층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민간소비가 69%나 증가해 9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2010년 5억명에서 2020년에는 9억7천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기회의 시장’에 한국은 어떤 전략으로 대처해야 할까? 우선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의 공유, 의료보건 지원, 교육시설과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구축, 농업기술 전수 등이 필수적으로 현지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 거점을 확대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적개발원조(ODA)와 민간기업 진출을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아프리카는 출산율이 높기에 통신, 식품, 외식, 유아용품 등의 급성장할 젊은 소비계층의 욕구의 충족을 우선으로 하여, 공산품 소비가 가능한 중산층을 먼저 공략한 후 저소득층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철저한 현지화 비즈니스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편의 제고를 위해 소포장, 렌털, 사용량에 따른 과금제, 중고판매 등의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또 교통, 통신, 수도, 전기, 금융 등 빈약한 인프라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요망된다.
마지막으로 로컬기업과 협력을 통해 경영 노하우, 기술, 브랜드 등 경영자원을 공급하며 사업관계를 확보하여 그들의 성장 동력을 활용하는 동반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동시에 기업 내 인력양성 교육시스템을 강화하거나, 현지 대학 전문학과를 지원하고 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아프리카의 잠재력에 주목한다면 정책적으로 경제개발협력기금의 확충, 직업기술훈련과 민간교류의 활성화, 국가간 협정을 통한 정부차원의 기업진출 지원방안이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 기업들로서도 진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무역-금융 연계 진출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특히 아프리카 각국의 경제, 사회 부분에 대한 국내 연구가 매우 부족하기에 관련 전문 연구 기관과 인력의 양성도 시급하다.
아프리카 시장의 진출과 확보를 한국의 미래 성장을 대비한다는 긴 안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