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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아주 부산스럽지만 너무나도 따뜻했던 졸업식이 열렸다. 장애아동들의 방학 없는 대안학교를 꿈꾸며 열린 ‘희망이 자라는 열린 학교’가 4주간의 수업을 마치고 졸업식을 개최한 것.
방학이면 일반 학생들은 학원과 과외수업으로 분주하지만 장애아동들은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어 그저 가정에서만 생활해 왔다. 이에 장애아동들만을 위한 방학 중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에서 자발적으로 열린 학교의 문을 열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열린 학교는 풍물교실, 풍선아트, 기체조, 도자기공예, 원예치료, 종이접기, 미술심리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장애인부모회 최태호 회장은 “키 작은 아이에게는 길이가 짧은 바지를 입히고, 허약한 아이에게는 양질의 음식을 먹이듯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는 느긋한 기대와 느긋한 수용으로 끊임없는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해마다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설부족 등으로 많이 수용하지 못해 늘 아쉽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박양수(희망학교)ㆍ안성호(범어중) 학생은 양산시장상을, 박정우(희망학교)ㆍ유경완(희망학교)ㆍ박진수(물금고) 학생은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을, 김정희(희망학교)ㆍ최지훈(희망학교) 학생은 양산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또 강덕곤(영산대)ㆍ나규철(양산대)ㆍ박미경(가야대)ㆍ최하영(가야대)ㆍ최쁘나(부산디지털대) 자원봉사자에게는 양산시장애인부모회장이 감사장을 수여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