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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늘을 향한 파일럿의 꿈 이루겠다”..
교육

“하늘을 향한 파일럿의 꿈 이루겠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416호 입력 2012/02/14 10:33 수정 2012.02.14 10:32
양산제일고 정상원 학생, 공군사관학교 수석입학

평소 ‘독서 생활화’로 뛰어난 사고와 학습력 길러



 
 
양산제일고등학교 정상원 학생이 공군사관학교 2012년도 신입생 최종합격자 발표에서 전체수석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달 13일 입소해 기본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정상원 학생은 “일반대학에 진학하면 생활이 흐트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스스로 통제하며 생활할 수 있는 사관학교를 선택했다”며 “파일럿의 꿈을 이룰 때까지 공군에서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합격 소감을 전해왔다.

공군사관학교는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을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곳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학업뿐만 아니라 인성과 적성, 신체조건과 체력을 고루 갖춰야 합격할 수 있어 대학문턱 높이가 결코 녹록치 않다. 정 학생은 학업과 체력을 갖춘 전국의 내로라하는 건강한 청년들 가운데서도 당당히 1위, 수석합격이라는 영예를 얻은 것.

김종언 담임교사는 “처음에는 사관학교에서 단순히 합격 통보만을 해와 수석합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기본군사훈련 입소식에서 상원이가 전체 생도들을 대표해 입학선서를 했다는 이야기를 접한 뒤에서야 수석합격이라는 기쁜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 학생은 독서와 자기주도적 학업습관으로 인한 뛰어난 학업능력 외에도 차분한 성격에 육상과 농구 등 운동에도 소질을 갖춰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많았다고.

김 교사는 “시험기간 중에도 사회과학 교양도서를 읽을 정도로 독서를 생활화했던 학생이었다”며 “시험이 어려울수록 점수가 더 높게 나왔던 상원이의 고차원적인 사고력과 학습력의 근원은 바로 독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정갑영 씨는 “주로 밤에 장사를 하는 일을 하느라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하고 고등학교 때는 남들 다 하는 사교육 한 번 시켜보지도 못했는데 공군사관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해 너무 대견하다”며 “자신이 선택한 길인만큼 포기하지 말고 훌륭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군사관학교는 전체 26.1:1의 경쟁률 속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175명을 최종 선발했다. 최종 합격자들은 총 3단계의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공ㆍ육ㆍ해군사관학교에서 공동 출제한 시험을 거쳐 남자는 정원의 4배수, 여자는 8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수험생별로 1박 2일간 실시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수능성적 및 학교생활기록부 등 제반분야를 반영ㆍ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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