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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백 2006년 월간 문학공간 등단 한국공간시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창작21작가회 회원 양산시인협회 회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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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 하나 들고 바다로 나가
그물을 치고
아이를 낳고 젖을 물렸을 뿐이다
물살에 흔들리며
일가를 이루고
물빛에 그렇게 스며들었을 뿐이다
왜, 그립지 않겠는가
무딘 화살촉으로 사냥을 하고
춤추며 노래하며 들썩이던 숲과 들
저 반구대 바위 속으로 걸어 들어가
슬픈 울음으로 박혀, 수만년
그렇게 경배 받고 싶지 않겠는가
누가 나를 쪼아
저 단단한 바위에 금빛으로 새겨다오
바람이 읽고 구름도 읽다 가는
마르지 않는 경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