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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게 거대한 역사가 시골간이역과 같을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호포역 승강장에 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습니다.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고 있는 호포역 주변에는 태백에서 발원되어 1천300리를 따라온 낙동강과 낙동강을 끼고 있는 대동평야, 그리고 양산 백두산(북한 백두산이 아닌 양산 동네산 이름입니다)이 있습니다. 이 풍경이 바로 여러분의 눈앞에 나타날 때 ‘과연 여기가 단순히 지하철역인가’하고 느낄 것입니다. 마치 일본에 많이 있는 시골 전철역 같은 느낌이죠. 게다가 혼잡하지도 않으니 전원적이고, 시골역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죠?
호포역 승강장은 2면 2선입니다. 호포역을 종착으로 하던 시절, 현재 사용하는 승강장은 하차용으로 지금 사용하지 않는 승강장을 승차용으로 구분해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이용객이 줄어들고 관리에도 편할 겸 1면 2선 섬식 승강장으로 운영됩니다.
호포역 뒤쪽으로는 호포차량기지가 있습니다. 이 기지는 부산도시철도의 6개 차량기지(노포, 신평, 호포, 대저, 안평, 김해 삼계) 중 가장 큰 규모이며 2호선 차량기지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 3호선 열차의 중검수도 담당할 정도로 부산도시철도관리에서 중요하고 필요한 곳입니다.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는 부산도시철도의 세계. 거기에는 여러 군데 존재하는 부산도시철도 지상구간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한가한 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도 속해 있습니다. 시간 나면 호포역 한 번 방문하면서 자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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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강장에서 바라본 낙동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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