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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큰 방향부터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지방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50만 자족도시 양산’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 교육, 교통, 경제, 문화, 행정, 도시기반시설 등 시민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주변 도시에 의존하지 않고 양산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양산이 부울경 상생특구라는 동남권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한 정부의 국책사업 공동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양산은 행정구역은 경남이지만 세무행정은 부산, 법무행정은 울산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또한 생활권은 경남보다 부산과 가까워 많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부터 경제활동까지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당장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산의 파이를 빨리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양산이 커지면 당연히 해결될 문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도시 규모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부산, 울산, 경남 등 각 지역에 흩어진 행정업무를 지원이나 출장소의 형식으로 양산에 모으자는 의견도 있지만 차라리 그것보다는 아예 부산이면 부산, 울산이면 울산 등 한 지역으로 흩어져 있는 행정업무를 일원화시키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본다.
이전까지 국회의원은 당선되고 나면 서울로 올라가버려 시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주말의 경조사나 행사장을 찾아 악수를 나누고는 다시 KTX를 타러 갑니다. 최근 중앙당의 존폐마저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시민과 소통하면서 지역의 대표성을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까?
지역의 대표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시민과의 소통부재는 국회의원 개인의 역량 문제라고 본다. 지역구에 내려오는 목적 자체가 중요하다. 단지 표를 의식해 경조사나 행사장에 얼굴을 내비추기 위해 지역구를 방문하는 것은 시민들이 다 안다. 그러니 시민과의 소통은 고사하고 지역의 대표성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우수의원으로 인정받는 것도 좋지만 지역구에서도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을 하기 위해 지역구에 머무르는 국회의원은 시민들이 당연히 인정해 줄 것이다. 따라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역구 사무실도 단순히 지역구 관리가 목적이 아닌 일을 하는 사무실이 돼야 한다.
양산지역의 대형개발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LH가 통합 이후 부채에 허덕이면서 각종 관련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LH의 문제가 양산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현재 상황을 보면 이미 조성 중인 신도시 는 물론이고, 계획 중이거나 추진 중인 사송택지개발, 신도시 송전탑 지중화, 가산첨단산단 조성 등 지역 내 대형개발사업의 정상 추진이 안 되고 있다. 특히 송전탑 지중화사업의 경우 박희태 국회의원의 핵심공약으로 신도시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사업이지만 LH의 소극적인 자세로 표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문제의 원인은 ‘돈’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회의원실과 양산시가 공조한 ‘LH 관련사업 전담 T/F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 사업이 추진 우선순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나서겠다.
대기업들이 해마다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무색하리만치 중소기업,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양극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경제 민주화를 이뤄내야 내야 한다.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각종 규제완화정책을 펼치면서 대기업들은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이제는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제한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정책들을 보면 출자총액제한제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입법화 등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역시 지나친 입시위주 교육제도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후보자의 교육관은 무엇이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핵심제도는 어떤 것입니까?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사회분위기가 점차 핵가족화, 개인주의적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더 이상 가정교육의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은 이제 교육적인 차원에서 우리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 인성교육을 공교육 차원으로 확대시켜 지역마다 인성교육센터 등을 설립해 학생들이 수업 외 일정시간을 이수하게 하는 인성교육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또 획일화된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를 탈피하기 위해 중등교육의 다양화를 실현해야 한다.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 고교 육성, 예체능계 고교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올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화두는 ‘복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앞다투어 복지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가 생각하시는 ‘복지’의 개념은 무엇이고 이러한 생각이 반영된 대표적인 정책이나 공약은 무엇입니까?
새누리당은 ‘맞춤형 복지’를 바탕으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보편적 복지’를 바탕으로 여러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복지는 새누리당의 ‘맞춤형 복지’를 골자로 민주통합당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 개념을 일부 접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제가 현재 구상 중인 <스마트 양산 10대 공약> 가운데 하나인 ‘친환경 급식’과 ‘육아공동체 구축’은 보편적 복지 개념으로 볼 수 있지만 이것을 복지가 아닌 제도로 입안시키면 학생들의 건강권과 인권, 그리고 교육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교육정책이 된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인해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가운데 보육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보육문제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아이를 낳고 안 낳고의 문제를 떠나서 낳더라도 키우는 것이 힘드니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다. 현재 추세로 20~30년이 지나면 우리나라는 초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인 젊은이들의 수는 급감할 것이다. 그동안 각 지자체에서는 출산률을 높이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단지 1회성에 그치는 출산장려금을 받기 위해 아이를 낳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출산장려금, 보육비 지원 등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국가제도로 사회보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착시킨다면 저출산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SNS의 등장으로 새로운 소통 방식이 국민과 정치인의 사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후보자께서 SNS를 통해 어떤 소통을 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최근 SNS 규제 관련 움직임에 대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정치권에서 후보자들의 SNS지수를 평가한다고 해서 많이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저는 이전부터 SNS를 꾸준히 하고 있었다. 물론 최근 들어 페이스북 친구, 트위터 팔로우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보여주기 위해 SNS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글,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SNS 규제 논란에 대해서는 반대다. 근거없는 비방이나 음해가 무분별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소통의 장인 SNS를 규제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용자들이 책임을 가져야 할 것이며, 건전한 SNS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영화, 연극 또는 문화공연을 즐기신 적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에 대한 소감은 무엇입니까?
지난 연말 제가 단장으로 있는 양산교사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다. 공연 목적이 연말을 맞아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했다는 점에서 합창단원, 지휘자의 노력, 그리고 방청객들의 열띤 반응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합창단원들이 선생님이라는 특수한 지위에 있는 분들이다. 비록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교육을 책임지는 선생님들의 역할 더 중요해진다. 그런 선생님들이 지역사회에 사랑의 노래를 전달하는 것은 학교 수업 이상의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합창단원 선생님들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고 보다 많은 곳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