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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근 유창한의원 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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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명절 때면 많은 이들이 부모님이나 친지들을 위해 명절 선물로 각종 건강식품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매년 이때쯤이면 각종 건강식품 부작용으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보통, 사람들은 약은 오래 먹으면 해로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건강식품은 식품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오랫동안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이 있듯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다. 따라서 약뿐 아니라 식품도 체질에 맞게 잘 골라 먹어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름지기, 모든 사람의 성격과 체질이 다 다르듯이 약과 식품도 그 맛과 성질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과 식품의 성질이 적합했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며 설사 적합하더라도 한 가지 종류를 장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면 ▶인삼 계통은 더운 성질을 띠고 있으므로 속이 차고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좋겠지만, 열이 있는 체질이 장복하면 가슴 답답함, 두통, 어지러움, 혈압 상승, 피부발진과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복용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더구나 홍삼은 인삼을 다시 열로 가공하여 약재의 성질을 더 덥게 한 것이므로 그 미치는 작용은 더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벌꿀계통 식품도 평소 몸에 열이 너무 많고 비만하거나 쉽게 체중이 증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마늘계통 식품은 뇌출혈병력이 있거나 출혈성 질환이 있는 사람, 또 아스피린, 와파린 등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알로에나 민들레처럼 성질이 찬 기능 식품은 몸이 냉한 사람이 복용하면 소화 불량이나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산수유는 신맛으로 수렴작용이 강하여 습열이 많거나 기가 울체(기혈(氣血)이나 수습(水濕) 등이 퍼지지 못하고 한 곳에 몰려서 머물러 있는 것)되어 있는 사람은 좋지 않다.
이처럼 개인적인 질병이나 체질을 가진 사람이 소문만 듣고 좋다는 식품을 함부로 먹었을 땐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효과가 입증된 보약이나 건강식품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효험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먼저 자신의 체질이나 건강상태를 알고 먹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