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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동남권 특화 중심도시를 위한 양산시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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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동남권 특화 중심도시를 위한 양산시의 선택

양산시민신문 기자 417호 입력 2012/02/21 11:06 수정 2012.02.21 11:09



4.11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공약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얼마 전 한 후보는 ‘사회공공서비스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른 후보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농업진흥지역의 해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다른 후보는 양산의 여러 가지 현안 중 ‘교육, 신도시와 원도심 도시슬럼화, 웅상과 양산간 도시 불균형 문제’를 제기하였고 ‘양산 웅상에 밀양댐 물 공급’ 등을 공약으로 제기한 후보도 있다. 3월 22일 후보 등록 이후에는 더욱 구체적인 공약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공약은 ‘정부나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사회 공중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서 공약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만 한다. 어떤 공약사항을 제시하느냐 그리고 실제 당선자가 얼마만큼 그 공약사항을 지켜나가느냐에 따라 향후 양산시의 미래가 결정되고 명품도시로의 성공적인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은 이러한 공약사항에 대해 그 어느 선거 때보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실 양산시의 발전을 위해 직면한 사안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총선을 앞두고 양산시의 발전을 위한 후보자들의 공약사항에 대해 누가 어떤 총선공약으로 좋은 시정을 펼칠까 하는 기대와 걱정에 지역대학 공과계열 교수로서 몇 자 적어본다.

양산은 경상남도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서쪽으로 경부선철도, 동으로는 국도7호선, 가운데로는 경부고속도로와 국도35호선이 가로지르고 있어 교통망이 잘 발달해 있는 도시이다. 또한 부산, 울산 양대 광역시와 동시에 접하고 있어서 인구와 물류의 유동이 원활한 물류거점도시로서 동남권 개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사실 양산시는 그동안 경상남도의 중요 정책인 ‘혁신도시’, ‘남해안 프로젝트’, ‘지역전략산업’, ‘지역선도 산업’ 등에 있어 많은 홀대를 받아왔다. 또한, 양산시가 특화사업으로 추진했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실패로 돌아갔고, 양산공단의 여러 기업이 발 벗고 나섰던 ‘산업융합지구 조성사업’의 특성화 사업도 무위에 그쳤다.

그에 따른 대책으로 양산시에서도 작년 ‘10년 후의 양산 미래’라는 주제로 지역 국회의원과 상공회의소 주최로 동남권 특화사업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토론회에서 양산의 이러한 좋은 조건을 활용해 양산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입지적합성, 입지우위성, 성장성, 경제성, 정책부합성 등을 감안한 첨단 기계설비 분야와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 추진에 많은 관심을 표출했다. 또한 상공회의소에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초청해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의 중소기업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양산기업의 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있었다. 양산시의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이는 대목이다.

더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산막공단 등 양산공단이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고, ‘기술 연구원’ 동남권 지역본부의 양산유치와 ‘아시아 디자인 연구소’, ‘한국전지연구원’, ‘고성능 모터 기술센터’와 같은 연구기관의 유치는 너무나도 다행한 일이다. 양산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자체와 기업인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양산시는 현재 추세로 보면 10년 후인 2020년까지 거주 인구는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개발지향 중형도시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변모는 향후 양산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번 총선이 주변의 거대도시와 맞먹는 큰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또한, 선행된 다른 자치단체들의 추진과정 들을 분석해 좋은 제도의 과감한 도입도 필요하다. 올해 들어 경상남도 각 자치단체에서는 동남권 특화사업 유치와 실행을 위해 더욱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천시는 진주시와 연계해 ‘뿌리 특화사업’, ‘우주항공 및 해양관광’ 등으로 명품도시를 향한 시동을 걸고 있다. 인근의 김해시는 현 공단의 중앙 집중화와 경남 특화사업인 정밀기계공단 유치 등을 내세우며 공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아직 동남권 개발 특화사업을 위한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공약사항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한편, 세간에는 양산공단의 확대에 문화재 및 자연훼손 등을 내세우며 양산시를 예전의 전통 문화도시로 계승해 나가자는 의견도 있다. 물론 양산시는 예로부터 낙동강을 중심으로 남해와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연결하는 통로에 위치했고, 예로부터 삽량주(歃良州)로 불리면서 가야 문화권과 대치하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문화의 도시로 오랜 전통을 이어 왔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또한 한국 3대 불보사찰(佛寶寺刹) 통도사가 있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인 부분만으로 지역 브랜드의 변별력을 찾기는 어렵다. 우리 주위에는 경주와 같은 전통적이고 문화적인 도시가 많이 있다. 따라서 전통 문화도시라는 한 면만 가지고는 경쟁력이 부족하다. 또 다른 획기적 변화만이 양산의 미래가 진단된다.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누구나 할 것 없이 표를 얻기 위해 각종 공약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본인이 적격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출만큼은 유권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하며 투표에 앞서 철저한 공약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양산시의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더 큰 공업도시의 확대와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울·경 동남권 특화사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깊은 공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당리당략보다는 후보자들의 공약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공약추진과정에서 나타날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항 이행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후보자에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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