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최근 신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버스표지판이 교체된 반면 상대적으로 훼손 정도가 심한 원도심과 농촌지역 내 버스표지판은 예산을 이유로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양산지역 내 시내버스 정류소는 모두 430곳으로 이 가운데 지난달 12곳 양방향 24개 버스표지판을 교체했다. 문제는 새로 교체된 24개 표지판 모두 양주동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용빈도와 거주인구수 등을 고려했을 때 신도시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우선 교체한 뒤 양산 전역으로 확대, 교체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신도시지역부터 교체 방침을 세운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중앙ㆍ삼성동 일대 원도심지역과 상ㆍ하북 등 농촌지역에 설치된 버스표지판의 경우 노선은 물론 버스번호도 제대로 표시가 안 돼 있거나 훼손된 채로 방치돼 있는 곳이 상당수다. 또한 웅상지역의 경우 국도7호선을 제외한 곳에 위치한 버스정류소에는 간이노선이 표현돼 있지 않은 데다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높이로 설치돼 불편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따라서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교체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훼손 정도를 전수조사해 필요한 곳에 우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신도시지역을 우선 교체한 것을 두고 시민 편의보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웅상지역의 경우 부산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관할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훼손된 버스표지판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설치한 표지판의 경우 변경 또는 훼손되면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교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