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2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로 벌써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1987년 체제’의 지역주의 정치 구도를 넘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양산 역시 전통적인 개발 방식의 한계를 보이며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새로운 발전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과제는 비단 정치인뿐만 아니라 유권자가 선거 과정에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유권자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정치 지도자를 직접 선택함으로써 해결 가능한 일이다. 최근 SNS와 같은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기존 언론의 역할이 위축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에서는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후보자와 유권자가 상호 소통하는 공간으로 지역신문의 역할을 확실히 하고, 미래를 향한 가치가 전달되는 통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양산의, 양산에 의한, 양산을 위한 선거보도’라는 주제로 선거 보도의 원칙을 정하고 6개의 선거보도 지침을 마련했다.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
선거의 주인은 후보자가 아니라 유권자임을 명확히 하고, 유권자 스스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제공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유권자간의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권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지면에 반영한다.
‘선거를 시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본지는 직업, 연령, 사회분야별 유권자 간담회를 개최해 그 결과를 지면에서 상세히 보도하고, 후보자들에게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선거가 비단 후보자만의 잔치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참여의 공간으로 이끌기 위해 취재, 기사작성, 편집, 사진 등 모든 신문제작과정에서 ‘유권자 중심의 보도’를 기준으로 임한다.
정책 중심의 선거보도
새로운 성장 시대를 맞는 양산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후보자의 목소리를 직접 지면에 반영하고, 이를 평가하는 기획보도를 통해 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자, 유권자가 ‘양산의 미래’를 중심에 놓고 판단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경마식 보도, 판세분석식 보도를 지양하고 지역 내 현안을 해소하는 적극적인 기획보도를 통해 유권자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후보자간 정책적 차별성을 유권자 선택의 근거로 제시한다. 선거보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출신지역, 출신학교 등 패거리문화를 조장하는 보도를 지양한다.
양산 중심의 선거보도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전국적인 정치 이슈에 지역 이슈가 묻혀 정책선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마련이다. 물론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한 정치적 논쟁은 필요하지만 지역일꾼으로써 국회의원의 역할론을 분명히 하고 지역 유권자의 생생한 목소리와 삶의 현장을 파고드는 보도를 지향한다.
발전적이며 긍정적인 선거보도
선거 때마다 각 후보자들 진영에서 난무하는 ‘~카더라’식의 인용보도를 통해 근거 없는 소문을 확산시키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인신공격 등 선거 분위기를 흩트리는 보도를 지양한다. 의혹이 있는 곳에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통해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겠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단정적으로 보도해 흥미 위주의 기사를 작성하지 않기 위해 더욱 취재력을 모을 것이다. 또한 매번 낮아지는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획기사로 시민의 권리가 소중하게 행사될 수 있도록 기여한다.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 선거보도
후보자의 청렴성·도덕성 등과 직결돼 유권자에게 필요한 내용은 가감 없이 보도한다. 불법사실에 대한 묵인, 타협 등은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편집권 독립을 철저히 지키며, 개별 기자의 윤리강령 실천 여부를 강화한다.
질적인 분배를 원칙으로 하는 선거보도
지면과 기사 배분에 있어 형식적인 공정성이 아닌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치보도를 시행한다. 이는 편파적인 분석이나 특정 후보에게 친밀감을 표시하는 보도 행태가 아니라 공정성을 지키는 가운데 ‘유권자 중심의 보도’를 통해 비중을 가리는 취재ㆍ보도 방식으로 선거를 이끌어가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