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추련 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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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술만 드시며 소리치는 아버지와 게임에 빠져 사는 동생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싶어 집에도 가기 싫고, 학교성적은 바닥에다 매일 라면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는 호소가 너무나 절박하게 들립니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할 방법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져서 희망적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불안정한 직업과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이 술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져 안정된 직업을 구할 수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듯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통해 아버지로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상황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컴퓨터 게임만 하고 있는 동생은 게임과몰입이 의심됩니다.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있는 생활습관과 라면만 먹는 식생활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 게임을 줄이는 대신 대안적인 활동을 찾도록 하고, 영양섭취가 가능한 식생활을 통해 건강한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성적도 좋지 않아 생각할 엄두조차 못하고 있는 나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진로 찾기와 지금의 생활방식을 변화시킬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며 단계적인 목표를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4시간 상담과 긴급구조가 이루어지는 청소년전화 1388로 전화를 해서 상담을 요청하십시오. 이렇게 연결되는 청소년은 청소년동반자가 현장으로 찾아가서 심리상담과 함께 가정과 학교 영역에 대해서도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필요한 서비스와 연결하게 됩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지지만 청소년기를 지나는 동안 연결 끈을 이어가게 됩니다. 부디 용기 내어 옮긴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회복적 접근이 충분한 이 시기를 잘 활용하도록 꼭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청소년은 누구나 가족관계, 가정경제, 친구관계, 학업스트레스, 진로결정, 비행또래와의 어울림 등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돌봄에 구멍이 생길 경우 가출이나 학교부적응, 학업중단 등의 위기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전달하는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가 있습니다.

내 주위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결국 내 자녀를 위하는 것입니다. 내 이웃에 또는 내 아이의 친구가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위험신호가 보이면 즉시 도움을 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버겁지만 내가 가진 작은 것이 서로 연결되고 여럿이 조금씩 보태면 튼튼하고 멋진 망(NET)이 됩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1388청소년지원단이 된다면 내 아이를 위한 가장 멋진 선물이 될 것이며 결국 모든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