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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부모, 이 세상의 가장 훌륭한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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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부모, 이 세상의 가장 훌륭한 스승

양산시민신문 기자 418호 입력 2012/02/28 14:38 수정 2012.02.28 02:38
좋은 부모되기 제언(提言)




 
↑↑ 정명숙
영산대학교 평생학습중심대학
아동ㆍ사회복지학교수
 
옛 속담에 들판의 곡식은 남의 것이 잘돼 보이고, 자식은 내 자식이 잘나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부모 된 사람은 자기 자식을 남의 자식보다 잘 키우기 위해 갖은 열정을 쏟는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세 번이나 거처를 옮겼다는 일화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도 이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아들의 장래를 위해 심신수련을 통해 진리탐구에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 이밖에도 신라의 김유신, 고려의 정몽주, 조선의 이순신 어머니 등도 자식을 위한 열정은 남달라 훌륭한 어머니 상(像)을 비춘 귀감이 되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창립자인 존 하버드는 “이 세상의 가장 훌륭한 스승은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는가.


윤리와 도덕이 허물어지는 현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떻게 변질되고 있는가?

물질 만능의 풍조에 오염되어 윤리, 도덕이 허물어들어 자기를 낳아 길러준 부모를 학대하고 돈에 치우쳐 살해까지 자행하는 등 천륜을 어기는 역천(逆天)의 행각까지 일삼는 사례가 있다.

어른을 불경하고 좋은 충고를 거스르며 대드는 등 버릇없는 젊은이가 다수에 이르고 있어 동방예의지국이란 자랑스러운 말은 옛말이 돼 도덕 재무장이 절실해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 사회는 너무나 물질과 권력, 명예에 치우친 나머지 인간 존엄의 가치관이 전도되고 있는 한심한 지경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한 사회적 병폐는 어릴 적부터 싹트기 시작해 초ㆍ중ㆍ고ㆍ대학에까지 전이돼 교권이 허물어 들어 사도(師道)가 땅에 떨어지기까지 하는가 하면 교내ㆍ외에서는 단체 폭력과 협박, 왕따, 성추행, 금품갈취, 살인 행각까지 횡행하고 있고 피해의식에 젖은 아동, 청소년들은 치유난처(治癒難處)한 우울증상으로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인간사회를 널리 이롭게 하려면


교육의 근본 목적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이념을 두고 있다. 즉 인간사회를 널리 이롭게 하자는 것이다.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시작해 학교, 사회로 이어지는 것이다.

인류사회는 공영공생하는 법,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이 사회,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 서로 간 우의를 증진해 가면서 힘을 합쳐 발맞추어 나아갈 때만이 밝은 미래를 창출하는 법이다.

최초의 교사인 부모의 영향력을 볼 때 정부나 국가의 입장에서 부모 역할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미래사회의 주체인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것은 곧 미래사회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다.

효자 부모 밑에 효자 자식이 나온다는 격언을 되새기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 부모가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인가를 가슴에 손을 얹고 세상을 가다듬어 보자.


올바른 가정은 부모의 인성으로부터


인간이 부모가 돼 자녀양육을 수행하려는 부모됨의 동기는 사랑하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자녀의 출생을 실질적인 사랑의 결과로 인식하게 되므로 결혼 후 부부는 부모 되기를 원하게 된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애정적인 관계를 통해서 자녀를 갖게 되는 것은 큰 행복이며 이렇게 부부관계에서 시작된 부모-자녀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심리적ㆍ사회적 안정감과 더불어 책임감 있는 삶을 살게 된다.

자녀를 가진 우리 학부모는 자식을 위한 과보호도 삼가야겠지만 내 자식은 내가 책임지고 회초리를 들고 국가,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으로 키워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단, 그 회초리의 뜻과 방법이 무엇인가가 문제이다.

황금은 불 속에서 단련되고, 사람은 굴욕의 화덕에서 단련되는 법이다. 남의 자식에게 피해를 주면서 내 자식만을 위한다는 이기심의 발로는 악행과 다름 없다.

가정의 소중함이 절실한 이때,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알뜰하게 꾸려나가는 데 올바른 인성과 품격을 갖춘 참다운 삶의 지혜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부모교육을 통하여 ‘좋은 부모’ 자격증 소지자가 절실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사랑의 원천인 가정에서부터 밝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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