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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 고장 자연체험은 소중한 환경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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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자연체험은 소중한 환경교육”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419호 입력 2012/03/06 10:00 수정 2012.03.06 09:59
평생학습마을 ‘에코패밀리’가 떴다

강서동 대동마을 가족단위로 50여명 회원 구성

마을하천·습지 탐방, 봉사활동 등을 통한 학습



요즘 아이들은 지식을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직접 체험은 다른 어떤 방법의 학습보다 효과적이다. 직접 나뭇잎을 구별하고, 새소리를 듣고, 곤충을 만지는 등 오감으로 자연을 경험함으로써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우게 된다. 더욱이 관찰 대상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라면 보다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자연과 환경을 공부할 수 있다.
이것이 평생학습마을 ‘에코패밀리’가 창단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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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동 대동마을 ‘에코패밀리’는 시의 평생학습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가족단위 평생학습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창단했다. 마을 23가구 53명의 회원들로 구성해 2개월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발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내 고장’과 ‘환경’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김말분 단장은 “어곡동이 공단지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이같은 잘못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우리 지역의 자연과 환경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의미로 어곡동 일대 하천과 습지 등의 탐방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곡천 탐방을 통해 동ㆍ식물 서식현황을 파악하고, 선암산 인근 계곡탐사로 계곡 생태계를 학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가재가 서식하고 있는 화룡마을을 찾아 가재를 잡고, 가재모형을 만들어 보는 흥미로운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풍력발전시설과 신불산 고산습지를 탐방하고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

김 단장은 “자연보호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주로 어린시절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자연이나 또는 시골에서 보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연을 경험하게 만드는 것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봉사활동 역시 소중한 학습이다. 배추를 직접 심고, 수확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김장 만들기’를 진행했다. 배추가 자라나는 과정을 생생히 지켜본 아이들은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갔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나눔의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고.

마을 축제에도 에코패밀리가 떴다. 강서동 한마음 문화축제에 참여해 자전거 발전기로 바나나 우유 만들기, 화분ㆍ가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만들어 운영키도 했다.

에코패밀리의 활동은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는 대동마을이 아닌 강서동 전역으로 확대해 회원을 모집하고, 체험활동 역시 이웃마을, 양산시 전역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유산천 탐방, 향교ㆍ춘추원 탐사, 어곡동 일원 자전거 트래킹 등 내 고장 탐방활동은 물론 이웃마을인 상북면과 친구맺기를 통해 상북면 보물찾기, 원적산봉수대 탐방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 단장은 “‘에코’는 환경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메아리, 울림’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만큼‘내 고장, 이웃’에서 점차 뻗어나가 ‘양산시, 시민’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포부를 안고 출발했다”며 “기존에 잘 알려진 양산지역의 문화와 자연이 아닌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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