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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호 역리학자, 남강역술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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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고독하다고 세상의 모든 남녀가 색정에 몸을 맡기랴. 사주팔자에 있어야 한다. 남녀 불문 인기 있고 연애 잘하려면 사주가 습해야 한다. 물(水)이 많아야 한다. 여명(女命)에 수(水)가 세 개 이상이면 볼 것 없이 미녀고 섹시하다. 남명(男命)에 수가 많으면 여자가 잘 따르고 유창한 언변에 두뇌 또한 비상하다.
성적매력에 수의 기운보다 더 앞서는 것은 도화살이다. 남녀 모두 사주의 지지(地支)에 자(子), 묘(卯), 오(午), 유(酉) 네 글자 중 한 자라도 있으면 도화살로 본다. 도화는 복숭아꽃 빛(색기)을 의미하며 사주에 이 살이 발달하면 성적매력과 미모가 출중하다.
시중의 명리 서적들은 “이 살이 과하면 음주 가무와 미색을 탐하고 음란한 행동으로 인륜을 거슬러 패가망신하게 된다”며 경고하고 있다.
무자(戊子)년 무오(戊午)월 계유(癸酉)일 무오(戊午)시 (여명-女命)
맹랑한 사주다. 여자의 일간이 계수(癸水)다. 계수는 물이니 물을 극하는 토(土)가 여자에게는 남편이요. 사내다. 천간(天干)에 무토(戊土)가 세 개나 떴다. 무토 세 사내가 한 여자(癸水)를 서로 차지하려고 팽팽한 긴장 속에 대치하는 상황이다. 지지(地支)의 상황은 더욱 기가 차다. 년 월 일 시 사주 모두에 도화살이 만발했다. 결국 여자 운 없는 남편(연간의 무토) 만나 젊은 나이에 사별, 이 남자 저 남자 품을 떠도는 노류장화가 됐다고 알려진 여인의 사주다. <출처: 박평원 저, 명리대전 고급 편>
도화살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도화살은 인기 살이다. 이 살이 없으면 무미건조하고 냉랭한 성격이다. 문화와 사교에 필수적인 살이다. 수많은 예술가가 비상한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의 타고난 끼를 갈고 닦아 문화, 연예, 오락 분야에서 빛나는 별이 되고 있다.
임자(壬子)년 계묘(癸卯)월 정유(丁酉)일 임인(壬寅)시 (남명-男命)
이 사주 역시 자, 묘, 유 세 개의 도화살이 흐드러졌다. 게다가 연간(年干)과 연지(年支)에 임수(壬水), 자수(子水), 월간과 시간에 계수(癸水), 임수(壬水)가 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로 마치 숱한 복숭아꽃이 휘날리는 형국이다.
남명이니 사주 액면가대로 풀면 한량 사주다. 서두의 친구처럼 한 곳에 붙박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살아갈 운명이다. 그러나 사주 주인공 스스로 자신의 뛰어난 감각과 감수성을 믿고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최고의 인기 대중 스타가 되었다. 바로 한국 대표 미남 배우, 장동건의 사주다.
도화살! 잘만 관리하면 여러 사람에게 행복과 웃음을 나누어주는 인기 살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신중한 언행으로 이성 문제에서 필요 없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할 일이다. 공자 왈 “낙이불음(樂而不淫)”이라. 세상사 즐거움이 지나치면 음행으로 이어지니 모쪼록 경계하며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