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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수면, 반수면 약 90분 사이클로 되풀이

양산시민신문 기자 419호 입력 2012/03/06 10:22 수정 2012.03.06 10:21



 
↑↑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수면 중에 가볍게 잠이 얕아져서 90분, 다시 깊어져서 90분…. 이런 되풀이는 활동 중인 낮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24시간의 생체리듬에 관해서는 수면과 각성의 사이클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자고 어떻게 깨어나면 좋을지 살펴보자.

불면증은 현대문명이 낳은 가장 큰 질병이자 불행이다. 그래서 곧잘 만성적인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그 원인이나 조화에 관해서는 여태까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사람이 자기의 의지로 잠을 자지 않고 배겨낸 기록을 기네스북에서 보면, 1977년에 영국 사람이 기록한 14일 13시간이라고 한다. 그 도전의 끝 무렵에는 환각이 일어나는 듯했다지만, 그래도 그 이후에는 아무런 나쁜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몇 시간쯤 자면 좋으냐는 질문을 곧잘 받는데, 사람마다 고유한 생체리듬이 있으니 통틀어서 대답할 수는 없다. 자고 나서 졸리지 않고, 피로감이 남지 않는다면 충분히 잔 셈이다. 물리적인 수면시간의 장단이 문제가 아니다.

예로부터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으로 나폴레옹과 에디슨이 유명하다. 나폴레옹은 세 시간 수면으로 충분했다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런데 그는 만년에 성기부전증(不全症), 본래 호르몬계 이상이 있어서 그것이 수면시간에 관련됐는지도 모른다. 그도 황제가 되고부터는 잘 잤다고 한다.

한편 수면시간이 길었던 사람으로는 셰익스피어와 아인슈타인으로 알려졌다. 이 타입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예술가나 학자 등에 많다.

수면시간은 각자의 생체리듬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인 패턴은 같다. 수면과 반수면이 약 90분의 사이클로 번갈아 되풀이되는 것이다. 약 90분마다 가볍게 잠이 얕아져서 90분, 다시 깊어져서 90분…. 이런 사이클이 하룻밤 수면 중에 약 5회 되풀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볍게 잠이 얕아져 있을 때, 눈꺼풀이 씰룩쌜룩 움직거린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1940년이었다. 그때 사람은 꿈을 꾼다는 것도 밝혀졌다. 그 얕아진 수면을 램수면(램=REM이란 ‘재빨리 눈동자가 움직인다’는 뜻)이라고 하며,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고 숙면하고 있는 기간은 ‘넌램 수면’이라고 한다.

수면 중에 그렇게 90분마다 발생하는 리듬은, 활동 중인 낮에도 지속되는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이 제창된 것은 1963년이었다. 그런데 그 가설이 여러 가지 심리적ㆍ생리적인 검사로 증명됐다. 따라서 회의나 강의 등의 지적인 활동이나, 또는 운동이나 작업 등의 생리적인 활동도 90분 단위로 행해지는 것이 능률적이라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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