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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선 2008년 서정문학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만해 시맥회 회원 서정문학 회원 한국 디지털사진작가협회 회원 양산시인협회 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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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끊긴 괘종시계 숨소리
스치고 지나가는 찬 공기
낯설지 않은 빛바랜 눈빛
긴 세월 스쳐온 삶
향년의 문턱에 앉아선
할머니 말투가 정겹기만 한 길거리 장터
들꽃 한 움큼
고향의 향기 가득 담긴 대바구니
작은 좌판(坐板) 위 홍시 두 알 옹알이 하고
늙지 않은 햇살이
탁배기 한잔에 녹아
기억 속에 지워진 시간들이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면
해묵은 밭이랑처럼 깊어진
이마 주름 사이로
노심의 한(恨) 가득히 고여
실 꼬리 나부끼는 고사리 한단 사이소
구슬픈 울림은
길거리 장터에서
눈물처럼 섞여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