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향교에서 배우는 고사성어]수주대토(守株待兎)..
생활

[향교에서 배우는 고사성어]수주대토(守株待兎)

양산시민신문 기자 419호 입력 2012/03/06 11:46 수정 2012.03.06 11:45
守 지킬 수 株 그루터기 주 待 기다릴 대 兎 토끼 토




수주대토(守株待兎)

守 지킬 수   株 그루터기 주   待 기다릴 대   兎 토끼 토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출전 : 한비자(韓非子)의 오두편(五蠹篇) 

중국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다. 밭 가운데 나무 그루터기가 있는데, 풀숲에서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뛰어나오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는 것이었다. 어리석은 농부는 이것을 보고 난 후 매일 그루터기 옆에 앉아서 토끼가 뛰어나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토끼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사이에 밭은 황폐해져서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물론 그 농부는 주변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자(韓非子)>는 이 이야기로 언제까지나 낡은 습관에 묶여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꼬고 있다. 당시는 춘추전국시대 말기로 전 시대에 비해 기술도 진보하고 생산도 높아졌으며, 사회도 많이 변해 있었다. 그런데도 정치가 중에는 옛날의 정치가 이상적이라 하여 돌아갈 것만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옛날에 훌륭한 것이었다고 해서 그것을 변화된 오늘날에 적응시키려는 것은 그루터기 옆에서 토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한비자는 주장한 것이다.

최근 한국정치에도 구태를 벗고 새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정당의 간판만 바꾸어 다는 것으로는 대세를 이길 수 없다. 이전의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적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야만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양산향교(385-4511) 제공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