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고등학교(교장 박규하)가 자율형 공립고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2일 자율형 공립고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는 첫 번째 신입생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양산고는 모두 10개반 300명으로 신입생을 구성해 지난 2일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양산고는 자율형 공립고의 교육과정이 담긴 학사 달력을 전달하며 자율형 공립고 1기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또 개인 포트폴리오가 담긴 진로 파일집과 독서노트, 오답노트 등을 신입생 모두에게 배포하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박규하 교장은 “7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학교이지만 자율형 공립고로서의 새로운 출발로 올해는 더욱 설레인다”며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공립고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고는 지난해 4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이에 기존의 교육과정을 벗어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됐다. 우선 공통교육과정의 50% 범위 내에서 수업시수 조정이 가능하고, 학년을 통합한 무학년제 운영할 수 있다. 교사도 100% 초빙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 교원 수를 늘릴 수도 있다. 특히 교육과정 개발비와 교원연구비 등으로 쓸 수 있도록 연간 2억원씩 5년간 모두 1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