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가 개관한 지 1년.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양산의 대표 문화체육시설로 자리잡았다. ⓒ
시립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어린이자료실, 장애인자료실을 구축했고 정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자정보실, 영화감상실, 문화강좌실, 열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헬스장, 볼링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갖췄다.
하루 평균 1천134명 시립도서관 방문
아동 도서 비치된 어린이자료실 ‘인기’
매일 1천여명이 넘는 양산시민이 시립도서관을 이용했고, 무려 2만여명이 시립도서관의 회원이 됐다. 특히 어린이자료실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시립도서관은 지난달까지 모두 28만9천343명이 도서관을 방문했고, 하루 평균 이용객은 1천134명이라고 집계했다. 지난해 3월 개관 당시 하루 평균 605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1년 만에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출권수도 하루 평균 974권으로 개관 당시보다 4배 증가했다.
시립도서관 소장자료는 모두 5만8천521점으로 도서가 5만4천116권, 비도서가 4만316점이다. 도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아동 관련 도서로, 무려 44.7%(2만4천199점)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주말이면 가족단위 이용객들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상대적으로 소장도서가 적었던 어문학, 인문, 과학예술 분야 서적은 1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어문학 27.8%(1만5천94점), 인문 17.5%(9천494점) 과학예술 9%(5천171점)로 비치돼 있다.
비도서 분야에서는 DVD가 315개에서 551개로, 부록자료가 2천264점에서 2천688점으로 늘어났으며, E-Book(869점), E-learning(10강좌), CDㆍTAPE(198점), 장애인을 위한 CD(91점), 테이프(107점) 자료 등 다양한 비도서 자료가 시민들의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전체적인 이용객이 늘어난 가운데 어린이자료실 이용이 가장 급증해 올해 2천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린이자료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영ㆍ볼링시설에 3만명 이상 이용
잠수풀ㆍ야외공연장은 활용 방안 필요
국민체육센터의 인기강좌는 볼링과 수영이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볼링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0여명에 달했고, 수영은 개설강좌 가운데 70% 이상이 수영종목이었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국민체육센터는 지난해 모두 68개의 강좌를 개설했다. 이 가운데 수영강좌가 49개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골프(6개), 볼링(5개) 순이었다. 벨리댄스,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요가, 스포츠밸리, 필라테스, 방송댄스 등 GX(Group eXercise) 프로그램도 1개 강좌씩 개설했다.
국민체육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6만8천107명이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볼링이 3만1천30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영(3만665명), 헬스(3천21명), 골프(1천589명), GX프로그램(1천437명) 순으로 이용했다.
반면 잠수풀과 야외공연장에 대한 활용도는 떨어졌다. 시설 관리비를 이용객이 내도록 한 잠수풀은 관리비 부담으로 단 한 명의 신청자도 없었고, 야외공연장은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어 공연이 아닌 전시위주로 이용하다 보니 이용률이 다소 저조했다.
국민체육센터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한 시설이니만큼 시민들의 활용도가 높은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때문에 비교적 이용객이 낮고 비효율적인 공간은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립도서관, 설계 과실로 소음 발생
체육센터, 장애인 배려 여전히 부족
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개선이 필요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시립도서관은 개관초기부터 소음 문제가 제기됐었다. 구조상 1층 소음이 건물전체로 퍼져 도서관 이미지와는 맡지 않게 소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설계과정에서의 과실로 발생한 소음이기에 현재는 뾰족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도서관 곳곳에 정숙요청 안내문을 부착하고 이용객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센터 역시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 부족문제다. 장애인화장실 6곳을 마련해 놓고도 남녀구분을 두지 않아 장애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체육센터 관계자는 “공간을 확장해 화장실을 증축할 수는 없지만 1층은 여자, 2층은 남자로 구분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검토 중”이라며 “이와 더불어 도로부터 건물입구까지 점자블럭을 설치하고 촉지도를 만들어 센터를 찾은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