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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순영 웅상고등학교 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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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복장 상태를 자발적으로 점검할 줄 아는 모범적인 학생으로, 개학 첫날부터 스스로 교복을 단정히 입고 오는 성실함과 준비성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첫 주, 평소보다 10분 앞당겨진 등교 시각에도 불구하고 지각하지 않고 제시간에 교실에 도착하는 모습에서 사회생활의 기본인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학생임을 알 수 있어 믿음직합니다.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어 아침마다 호통치기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격려해 주고 싶었다. 학생들 스스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고 싶었다. 사람은 자신이 원할 때만 변할 수 있고 위협으로 인한 변화는 길게 가지 못하니까. 나는 조금씩 천천히 녀석들이 스스로 변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돕고 싶었다. 그래서 그저 조용히 아침마다 쪽지 통신을 만들었다.
-개학하고 당겨진 등교 시간에 적응을 하지 못해 한 번 지각했으나, 다음날 바로 등교 시각을 제대로 지키는 것으로 보아 자기 잘못을 스스로 인식하고 고치려는 노력하는 학생으로 앞으로 많은 발전이 기대됩니다.
-개학 직후 청소용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많은 학생이 빗자루로 쓰레기를 쓸기만 하고 누군가 담겠지, 하면서 자리를 떴을 때, 쓰레받기 대신 이면지를 사용하여 쓰레기를 담아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에서 창의성과 성실함, 책임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켓, 넥타이, 명찰을 모두 준비하여 흠 잡을 데 없이 교복 정장을 갖춰 입고 오는 단정함이 보기 좋고, 그 단정함을 계속 유지하는 마음가짐과 준비성이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를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개학 일주일이 지난 오늘 1, 2학년은 쉬는 토요일. 3학년만 유일하게 등교해서 자습하는 날. 우리 반 학생 전원이 지각하지 않았다.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기로 결정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돼 나는 몹시 기쁘다. 그리고 내 마음을 알아준 우리 반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내일 쪽지 통신에는 또 어떤 좋은 모습을 쓸까? 행복한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