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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경찰, 야간근무 늘이고 주야교대 줄인다..
사회

경찰, 야간근무 늘이고 주야교대 줄인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420호 입력 2012/03/13 16:19 수정 2012.03.13 04:22
‘치안수요별 유연근무체제’… 전국 최초로 시행

1일부터 양주ㆍ중앙ㆍ덕계파출소에서 시범운영



새벽녘 파출소에서 경찰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고작 2~3명 남짓한 야간근무 경찰들은 대부분 그 시간 순찰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 파출소에 민원을 접수하고 나면 담당 경찰이 자주 바뀌어 불편하다. 주야근무가 수시로 바뀌는 근무여건 때문이다.

양산지역 파출소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치안수요가 높은 심야시간대에 경찰력을 집중하고, 불규칙한 야간 교대근무를 없앴다.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지역경찰 근무형태로, 양주ㆍ중앙ㆍ덕계파출소에서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양산경찰서(서장 이동환)는 치안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과 방식을 개편하는 ‘치안수요별 유연근무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경찰관의 체력여건을 고려한 1석2조의 방식으로, 양산경찰서가 직접 고안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파출소는 주간(9시간), 야간(14시간)으로 나눠 1일 2교대로 근무해 왔다. 수시로 주야가 바뀌는 근무여건 때문에 경찰관의 생체리듬이 불규칙해지고 체력저하를 불러왔다. 이는 경찰관뿐 아니라 주민들도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다. 자주 바뀌는 주야근무로 인해 최초 민원 접수를 받은 경찰관을 동일한 시간대에 다시 만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찰은 1일 2교대 근무를 주간(9시간)ㆍ야간(8시간)ㆍ새벽(7시간) 1일 3교대로 개편하고, 일주일 간격으로 근무시간을 옮기기로 했다.

또한 각종 신고 등 사건발생이 많은 야간에 경찰력을 집중하기 위해 탄력근무조로 구성했다. 탄력근무조는 기존에 배치된 근무조와 함께 야간근무를 전담하게 되는데, 중요사건 발생이나 경찰 인력이 필요할 때는 주간에도 긴급 투입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3조로 운영되다 탄력근무조까지 모두 5조 운영으로 바뀌다 보니 인력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때문에 파출소마다 배치된 관리요원을 빼고 경찰서 내 생활안전과에 별도로 파출소 지원부서를 만들어 가용인력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서는 ‘치안수요별 유연근무체제’를 오는 7월 정기인사 전까지 양주ㆍ중앙ㆍ덕계파출소에서 시범운영한 후 다양한 근무모델을 개발하고 운영상 문제점 등을 발굴해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동환 서장은 “지역별로 범죄발생 시간대와 치안여건 등이 달라 파출소 등 지역경찰을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며 “양산은 도농복합도시로 지역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시범운영하기 최적의 지역으로, 앞으로 시범운영 중 문제점을 보안해 지역 치안에 가장 적합한 모델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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