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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실무능력’과 ‘인성’ 다 갖춰야 산업현장서 환영받는 ..
교육

“‘실무능력’과 ‘인성’ 다 갖춰야 산업현장서 환영받는 인재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421호 입력 2012/03/20 10:02 수정 2012.03.20 10:03
양산대학교 장호익 총장 재신임… 또다시 내일을 준비하다






양산대학교 장호익 총장이 제9대 총장으로 재신임됐다. 2009년 3월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장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만들기에 주력해 온 장 총장은 앞으로 실무능력 못지않게 인성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내실 있는 교육’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제9대 총장으로의 재신임을 축하한다. 지난 3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은 무엇이며, 앞으로 3년 간 무엇을 준비할 예정인가.

취임 초기 본교는 학생모집률 75%로 그야말로 위기였다. 만학도의 비율도 높아 제대로 된 학사일정 진행도 어려울 정도였다. 이에 취임 직후 36개 학과를 26개 학과로 통ㆍ폐합하고, 간호학과를 위시한 보건계열을 신설했으며,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전환하는 등 신입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이에 점차 학생모집 비율이 상승해 올해는 98%에 이르렀다.

앞으로는 내실 있는 교육에 더 주력할 것이다. 교수방법 연구, 스터디그룹 지원 등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교수학습개발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겠다.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취업최강’을 위해 적성과 능력, 그리고 인성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는 ‘커리어개발센터’ 역시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발전계획인 ‘비전 2020’을 지난해 개교 20주년에 공표한 바 있다. 전국 TOP10 취업중심대학으로 반드시 도약하도록 하겠다.


▶3월 1일자 대대적인 보직교수 인사가 단행됐다. 특히 현장실무 경력을 가진 산업체 전문가를 대거 교수로 초빙하고, 양산시 부시장을 지낸 박수조 씨를 대외협력처장에 임명하는 등 눈길을 끄는 인사가 많다. 이번 인사가 대학경영이나 정책방향에 미칠 영향은?

현장 전문가와 고위 공직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교수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동안 주로 석ㆍ박사학위와 논문 위주로 교수채용이 이뤄졌지만, 지난해 교과부가 ‘산학협력 중점 교수제’를 확대하면서 10년 이상 산업체 경력을 가진 전문가를 대거 채용할 수 있게 됐다. 본교 역시 올해 8명의 신규교수 가운데 5명을 현장 전문가로 채용했으며, 하반기에 좀 더 확대 채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논문과 이론으로 배우는 교육에서 탈피해 현장성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산업현장에서 환영받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넓은 사회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학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고, 대외적인 홍보 활동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129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대 지속가능지수’에서 27단계 상승해 지난해 39위를 차지, 양산대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학령인구 격감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방사립대의 위기설’은 여전하다. 위기 돌파를 위한 양산대만의 해법이 있나.

정부는 대학의 평가기준을 오로지 학생모집과 취업에만 두고 있다. 학생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대부분의 퇴출 우선순위 대학은 지역대학일 수밖에 없다. 지역대학이 지역에서 담당하는 기능과 역할은 간과한 채, 똑같은 잣대 속에서 대학을 판단하는 정부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물론 부실대학 퇴출은 필요하다. 자구적인 노력 없이 경영부실과 교육부실을 만들어내어서는 안된다. 본교는 계속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의 해결책을 ‘글로벌 역량 강화’에서 찾고자 한다. 지속적인 국제교류 추진과 자매대학 활성화를 통해 유학생 유치에 힘쓰겠다. 2~3년 내에 재학생 10% 가량이 유학생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기업을 맹목적으로 선호하고 화려한 환경만을 좇는 청년들의 직업관이 변해야 한다. 대기업 취업만을 위해 수년간 시간을 허비하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학생들이 청년실업난을 부축이고 있다.

대학의 인성교육은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의 비전을 보고,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직업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교는 ‘인성과 진로’ 교양과목 운영으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고 올바른 직업관을 바탕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지역의 건실하고 우량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로 하여금 5~10년 뒤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갖추도록 지도하겠다.
 
대담_박성진 편집국장
정리_엄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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