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산경찰서는 ‘쉬쉬를 깨고 믿음을 쌓자’는 목표 아래 학교폭력 근절에 나섰다. 우선 생활안전과, 형사과, 정보과 등으로 ‘안전드림팀’을 구성하고, 지역사회간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또 학교별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을 배치하고, 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 간부들이 매주 중ㆍ고교를 찾아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ㆍ하북파출소 등 일선 파출소 역시 인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양산교육지원청도 학교폭력근절대책 양산시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예방교육에 들어갔다. 교육지원청은 13일 경찰서장을 초청해 학교폭력 예방 학교장 연찬회를 개최하고, 이에 앞서 학생부장 교사 대상 예방교육을 실시키도 했다.
또 16일 신양초가 학교폭력 추방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일선 학교에서도 학교폭력예방주간(3월 12일~3월 30일)을 맞아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각종 행사와 예방정책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일시적인 전시성 행태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학부모는 “어른들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교폭력이 고학년에서 저학년으로 대물림되고 있는데, 예방교육 못지않게 재발방지 프로그램과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처벌메뉴얼 제시 등 학생선도 활동도 보다 강력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입시 위주의 교과과정을 개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당에서 획일적으로 이뤄지는 일회성 집합교육이 아닌 교육과정 재편성을 통해 교권에 힘이 실려야 학교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산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양산지역 중ㆍ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모두 115건으로 이 가운데 고등학교 학교폭력이 중학교(28건)의 3배에 달하는 87건으로 나타났다. 폭력유형별로 살펴보면 ‘무시해서, 기분나빠서’ 등 단순 폭행이 57건으로 가장 많았고 1회성 갈취(22건), 이유없이 폭행(10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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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교육지원청이 이동갑 경찰서장을 초청해 학교폭력 예방 연찬회를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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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양초등학교는 학교폭력예방주간을 맞아 학교폭력 추방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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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파출소가 인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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