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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12개 학교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자살생각을 연구한 결과 여자 청소년들은 인터넷이나 언론 등 대중매체의 영향을, 남자 청소년들은 게임 등을 통해 자살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산시청소년지원센터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추련 씨가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지 씨는 최근 ‘청소년 자살생각에 대한 성별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 씨는 부산과 울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위치적 특성과 농촌과 신도시를 공유하는 지역적 특성을 토대로 사회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양산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자살률 남>여, 자살생각 남<여
타 지역보다 대중매체 영향 커
지 씨는 연구 배경에 대해 “주제를 선정하던 2009년 당시 양산시장과 인근 부산시장, 전직 대통령이 자살했다. 특히 도내 4~5위에 머물렀던 양산 청소년 자살률이 2009년에는 유달리 2위(10만명당 35.50명)로 오르는 것을 보며 청소년들이 대중매체의 영향력을 많이 받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 씨는 양산 내 농촌인근지역과 신도시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4곳, 고등학교 4곳에 걸쳐 990명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설문조사는 자살생각의 척도와 가족과 친구, 학교 등 사회적 지지, 대중매체, 양성평등 항목 등으로 나눠 실시했다.
지 씨의 연구에 따르면 남자아이들의 자살률이 여자아이들보다 높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에 상관없이 다른 지역에 비해 양산지역의 청소년 자살생각이 대중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지 씨는 “이번 논문에서 지역 비교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다른 지역에서 학업 스트레스 등의 수치가 높았지만 양산지역 청소년들은 대중매체를 더 많이 접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문 결과를 바탕으로 지 씨는 청소년지원센터 업무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다.
지 씨는 “현재 학교마다 자살예방교육을 나가고 있는데 친구들과 함께 논문에 있는 사례와 구체적인 사례, 자살생각 등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