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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을 느끼기 위해 매화를 보러 꽃놀이를 떠난 것은 맞지만 처음부터 양산 순매원으로 향했던 것은 아닙니다. 어느 블로그에선가 표충사의 매화 이야기를 듣고 출발을 했는데 낚인 것이었습니다. 매화나무 한그루가 서있네요.ㅠ.ㅠ 물론 밀양의 행랑채라는 멋스러운 곳에서 밥을 잘 먹긴 했지만요. 그리곤 밀양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른 곳에서 보았던 원동 순매원이 생각이 나서 양산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양산 원동에선 매년 이맘때 원동 매화 축제가 열립니다. 매화는 벚꽃과 뭔가 비슷한 듯 하면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선 벚꽃보다 개화시기가 빠르니 벚꽃놀이 매화놀이를 즐긴다면 좋을 것 같네요~ 부산ㆍ경남 지역에선 주말 봄 여행지로 잘 알려져 사람들이 꽤 북적거립니다. 차는 매화공원 근처에 주차할 수도 있는데 분명 자리가 부족할 테고, 주차단속을 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 불안한 마음을 가지느니 아래쪽 원동초등학교에 차를 주차하고 마음 편히 매화 축제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양, 해남, 제주 등에도 매화가 유명하고 매화 축제가 있고 매화 꽃 자체도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강물이 흐르고 그 옆 철길에 기차가 달리고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그것이 원동 순매원의 매력입니다.
겨울 동안 집안에서 보내며 답답했던 마음이 이렇게 야외로 나와 꽃놀이를 하니 절로 풀리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당시에 여자친구이던 현재의 마눌님을 6개월 동안이나 보지 못했었거든요. 외로운 가을, 겨울을 보내다가 사랑스런 아가씨와 꽃놀이를 즐기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이 항아리들은 순매원에서 판매하는 매실 장아찌, 매실 고추장 등이 담겨 있습니다.(매실의 꽃이 매화인 건 아시죠?) 양산의 매실농장, 원동 순매원의 모습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낙동강이 흐르고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만으로도 매력적인데 이런 항아리까지 어우러지니….
사진을 못 남겼는데 순매원에서는 국수를 제공했었는데 유명해지며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지 작년부터는 국수를 천 원씩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순매원의 국수가 은근히 또 유명합니다.
올해 원동 매화축제 기간은 2012년 3월 24,25일 양일간 한다고 하네요. 그 전 후로도 매화는 좋을 것 같네요. 부산,경남 등지에서 3월 중순-3월 말 주말 나들이, 당일치기 주말 여행, 데이트 코스로... 원동 순매원 만한 곳이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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