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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퍼왔어요]공사 중이던 내원사에서 만난 반가운 봄 손님 노란 복수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3/27 11:26 수정 2012.03.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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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꾸다이 님의 블로그




통도사에서 홍매화를 만났지만 사진가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홍매화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탓에 내원사를 찾았다. 예전에는 여름이면 가끔 내원사 아래 계곡에서 놀았지만 내원사에 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매표소에 도착해 신도증을 보여주고 가려는데 직원분이 주차비를 요구하신다. “통도사는 주차비도 받지 않는데 내원사는 따로 받는 건가요?”라고 물었더니, 2천원 받는다고 하셔서 그냥 기분 좋게 드렸다. 그리고 “내원사는 공사 중이니 조심히 둘러보세요”라는 말을 함께 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올해도… 올해도… 올해도…. 포항의 오어사, 주왕산의 대전사를 비롯한 많은 곳들이 하필 내가 찾은 그때 공사 중이었다.

매표소에서도 3㎞가 넘는 거리를 차로 달려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걸어갈 수도 있지만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차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주차장에서 내원사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되며, 몸이 불편하신 분과 함께라면 내원사 바로 아래 주차장에 잠시 주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 내원사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소나무들 아래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걸어가니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아쉬운 것은 이 멋진 길이 포장돼 있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굳이 포장을 해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면 흔히 볼 수 없는 야생화인데 내게 행운이 따른 것인가? 내원사 주변에서 노란 복수초를 만날 수 있었다. 서운암에서 봤던 복수초보다 조금 많이 피어 있었으며 특히 쌍복수초는 더욱 신비롭고 반가웠다. 복수초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욱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복수초를 한참 감상한 뒤 내원사로 올라가보았다. 내원사는 내 생각 이상으로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붕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내원사의 경내에서도 예쁘지는 않지만 백매화와 홍매화를 볼 수 있었다. 작년에 할미꽃을 비롯한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던 익성암에는 어떤 꽃도 피어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매표소에서 등산객이 아닌 내원사 방문객에게는 다음에 찾을 것을 권유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내원사를 찾을 생각은 없지만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이번달 말에 또 천성산을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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