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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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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에 오바마 정부가 자랑스럽게도 한국인 김용 총장(다트머스대학 총장, 하버드의대 출신)을 세계은행총재에 강력 추천해 UN 사무총장(반기문)을 포함, 세계 3대 기구의 수장 중 두 명이 모두 한국 사람이 맡게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국가적인 경사요, 자랑거리인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런데 오바마 정부가 김용 총장을 선택한 이유가 특이하다.
김용 총재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6.25 사변을 통해 가난을 몸소 배우면서 자랐다는 점이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한국이 개발도상국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지금은 10대 세계경제대국 OECD 회원국으로 전 세계 경제성장의 롤 모델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용 총장이 개발도상국가를 대변하며, 세계빈곤퇴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김용 총장은 에이즈, 결핵퇴치 운동, 아이티 지진 발생 시 재건운동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해왔었다. 결국 그동안 백인들의 자리인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유색인인 김용 총장이 내정된 것은 바로 그가 고난과 역경을 많이 겪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고난과 십자가가 도리어 영광의 자리에, 승리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이다.
영어의 격언에 ‘노 크로스 노 크라운’(No cross, No crown)이라는 말이 있다. ‘고난의 십자가가 없으면, 영광의 면류관도 없다’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말에는 ‘노 스웨트, 노 스위트’(No sweat, No sweet: 땀이 없으면, 달콤함도 없다!),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 고통 없으면, 얻을 수도 없다) 등의 말이 있다.
값진 것을 얻으려면 값진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김연아 선수의 좌우명도 ‘No pain No gain’이라고 한다.
봄은 예수님이 몸소 보여주신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기는 계절이다. 고난 없이 면류관을 얻고자 하는 세상의 흐름을 거부하고, 십자가를 통한 부활의 자리에 나아가는 삶의 자세를 회복하는 거룩한 절기이다.
인류 구원이라는 역사 최대의 사건은 너무나 분명하게 ‘No Cross, No Crown’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죽은 지 삼 일 만에 부활하셨다. 고난의 십자가를 통해 영광의 면류관을 쓰셨다. 몸소 온몸으로 ‘노 크로스 노 크라운’의 진리를 보여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