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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 가촌 휴먼시아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가촌 일대 교통불편이 현실화됐다. 뻔히 예상되는 문제였기에 출입로 조기개설과 지방도 확장공사 등을 미리 계획했지만 이들 공사를 서두르지 않아 결국 입주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물금 가촌리 780-1번지 일대에 들어선 휴먼시아아파트는 700세대 규모로 2009년 12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달 29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입주률 50%를 보이고 있고 오는 27일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렇게 입주가 시작됐지만 주출입구 진입도로가 여전히 개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700세대 입주민들은 지방도1022호선과 맞닿아 있는 부출입구를 주요 진출입로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
지방도는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이기 때문에 좌회전 신호를 줄 수 없어 입주민들은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 이용객들도 이곳 지방도로 진출입하고 있어 교통체증도 상당하다.
이에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입주민은 “700세대 휴먼시아아파트와 시립도서관ㆍ국민체육센터가 이미 들어선 데다 현재 1천292세대 동일스위트아파트까지 건축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왕복 2차로 지방도만으로는 차량소통이 불가능하다”며 “주말에는 교통대란이 생겨 가촌 입구에서 물금파출소 입구까지 1.5km 가량 정체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이같은 교통문제가 갑자기 발생한 것은 아니다. 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설 당시부터 제기된 문제였다.<본지 350호, 2010년 10월 12일자>
당초 휴먼시아아파트 주출입구 연결도로는 국립체육센터와 시립도서관 사잇길로 연결된 길이 470m, 너비 20m의 도시계획도로로, 인근 부지에 동일스위트아파트를 건설키로 한 동일건설사가 시공해 시에 기부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침체된 부동산 경기로 아파트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져 도로개설이 함께 지연되자 시는 우선 국민체육센터와 시립도서관 개관을 위해 시 예산을 편성, 일부 구간만 공사를 진행했다. 때문에 휴먼시아아파트 주출입구부터 시립도서관까지 120m 구간만 개설이 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또한 아파트사업승인 당시에 지방도 이용객 증가로 교통체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교통영향평가 결과가 나와 시립도서관 진입로부터 황전아파트 사거리까지 1차선 확장공사가 계획돼 있었다. 이 역시 동일건설이 개설키로 했지만, 아파트 착공시기가 달라 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동일스위트아파트 준공은 2013년 12월로 계획돼 있어 도로개설을 우선 진행하기로 협의됐지만, 일부 구간에 대한 토지보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개설이 미뤄졌다”며 “토지 강제수용 절차를 밟아 주출입구 연결도로는 7월에, 지방도 확장공사는 9월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