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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순간최대풍속 17.7m/s… 피해 속출
날아가고 깨지고 무서운 봄바람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04/09 09:20 수정 2012.04.09 09:19
운동장 지붕 날아가고 차량 파손 줄이어

전신주 쓰러져 북부ㆍ신기동 일대 정전



때 아닌 강풍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양산지역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 지붕이 날아가는 등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양산지역은 2일 오후 7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3일에는 최대풍향풍속 12.8m/s, 순간최대풍속 17.7m/s를 기록했을 만큼 강풍이 휘몰아쳤다. 이는  예년 4월 평균과 비교했을 때 1.5~2배 정도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는 지난 3일에 집중됐다.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종합운동장의 보조경기장 내 오른쪽 관중석의 케노피 지붕이 강풍에 국도변 쪽으로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케노피 지붕이 국도변 전신주 1대와 케이블을 덮치면서 전기 공급이 끊겨 종합운동장 일대와 신기동 30여가구가 정전됐다.

정전이 발생하자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사는 전력을 우회적으로 공급해 사고 5분여 만에 종합운동장 일대에 전기를 다시 공급했다. 하지만 신기동 지역은 정전이 발생한 지  1시간 20분 뒤인 8시 40분에야 전기가 공급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4일 한국전력은 전신주를 새로 심고, 파손된 구간을 복구했다. 

종합운동장을 관리하는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한국전력을 비롯해 차량과 인근 아파트 가구 등 모두 4건의 피해를 파악하고, 보상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동면 석산에 있는 한 업체의 주차장 벽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직원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이밖에 가로수가 기울어지거나 공사장 차양이 날아가고, 교통 신호등 지지줄이 끊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양산소방서 관계자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강풍 피해 12건이 접수돼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2일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이틀이 지난 4일 오전 5시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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