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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이제는 유치시대(乳齒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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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이제는 유치시대(乳齒時代)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4/09 09:28 수정 2012.04.09 09:28
http://kaligari.blog.me

낯선 님의 블로그





3월 초부터 유난히 손을 심하게 빨아서 살짝 걱정을 했더랬다. 이전에도 손을 빨던 때가 있었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니 슬그머니 사라졌는데, 이제 6개월. 남들은 공갈젖꼭지도 뗄 시기인데 이렇게 심하게 손을 빨다니.ㅠㅠ 이 또한 성장과정의 하나일 거라고, 때가 되면 다 사라질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낮에 서하가 갑자기 내 손을 낚아채더니 얼른 제 입으로 가져가더니 콱 문다. (서하가 좀 사냥본능이 강하다!) 제법 아프더란 말이지. 손가락에 살짝 자국도 나고. 뭐지?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오늘 유치 발견! 아!!!! 아래에 앞니 두개가 나있었다!!!! 아~ 이 귀여운 녀석, 그래서 손을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빨았구나! 간지러워서.

두 개의 성장속도가 다른 건지, 아님 이 나는 시기가 달랐던지 둘의 키가 다르다.ㅋ

서하의 친구, C양은 이미 아랫니 2개가 나서 부러움 아닌 부러움을 샀는데, 드디어 서하도!!! 유치 빨리 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단 사실에 무척 뿌듯. 유치가 나는 시기는 평균이 6개월일 뿐, 개인 차이가 무척 심하다는데, 서하는 어쩜 6개월 딱 맞춰서! 태어날 때도 예정일 딱 맞춰 태어나더니 모든 게 칼이네, 칼.ㅋ

서하의 친구, H양이 과일을 주면 정신없이 빨고 먹는다기에 유치도 난 기념으로 사과를 줬더니 덥썩 받아 물기 시작. 그래, 너도 이가 있는 아이지~ㅎㅎ

사과를 제법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갈아먹으려고 노력 중. 물론 표시는 뭐 지렁이 기어간 정도 밖에 안 나지만.ㅋ

이유식도 시작한지 며칠 됐고 유치도 났으니, 이제 유치관리에 신경을 써줘야겠다.

생각난 김에 손가락 칫솔로 잇몸 여기저기를 문질러주니 제법 세게 물기도 하고 시원한지 생각보다 가만히 잘 있다.^^ 이제 물도 먹이고 신경 써야 할 게 점점 많아진다. 그래도 기특한 우리 서하 쓰담쓰담~♬

엄마, 아빠가 모르는 새 요렇게 톡 유치까지 나고… 얼마나 예쁘고 기특한지~ 아이를 키운다는 건 매일매일 기적을 보고 또한 이런 즐거움을 매순간 선물 받는 거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한 생명의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축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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