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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제34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가 노상도 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위원과 본지 김명관 대표이사, 박성진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명곡동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당초 계획은 지면평가위원과 본사 직원 합동으로 오전 신기산성이 위치한 성황산을 등반한 후 점심을 함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밤부터 내린 많은 양의 봄비로 인해 등산일정은 취소하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겸한 회의로 변경해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4.11 총선의 공정한 보도에 대한 치하의 목소리가 높았다. 총선 전에 시행된 유권자 간담회와 후보자초청토론회가 품격있게 진행된 데 대해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발언과 함께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타 언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평가다.
국회의원 향후 활동 감시해야
노상도 위원장은 “4.11 총선의 열기가 전국적으로 뜨거웠다. 양산에서는 보기 드물게 양당의 1대 1 구도가 형성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과열되지 않고 특별한 문제 없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지역언론으로서 시민신문이 냉정하고 공정한 자세를 견지해 균형을 잡아준 공이 컸다”고 하면서 “여기서 그치지 말고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지역의 현안을 강조해 알리고 지역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언론에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호 위원은 “특히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웅상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평소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웅상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히 자긍심을 줄 수 있었다. 토론회 진행도 품격을 느낄 수 있었고, 후보자에게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에도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웅상주민의 한 사람으로 시민신문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편집국장은 “윤영석 국회의원 당선자가 인사차 회사를 방문했을 때 우리 신문 지면평가위원과 시민기자, 자문위원들이 모인 자리에 초청해 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다. 5월 중에 시간을 내서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때 우리 관계자들이 지역 실정도 이야기해 주고 의정활동에 도움을 줄 건의를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알렸다.
유영호 위원은 “국회의원 당선자는 선거운동 때 약속한 여러 가지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지역언론에서는 향후 4년 동안 당선자가 국회에서 또는 지역에서 얼마나 공약 실천에 노력하는지 검증하고 부실할 때는 추궁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회의원은 우리가 뽑은 우리의 머슴이다. 당선만 되면 벼슬로 생각해 우리 위에 군립하려는 과거 행태를 불식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홍표 부위원장은 “최근 새누리당 이자스민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난 행태를 보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좀 더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들 자녀가 우리나라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속한 희망웅상에서는 다문화 이주여성들에게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취학예정아동을 둔 엄마들에게 선행학습을 지도하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진 편집국장은 “지금은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과 자녀들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직접 나설 때가 되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 내 수학능력 부진과 이로 인한 왕따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하다. 따라서 이들이 성장하면서 사회문제로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정부가 나서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문화가정 문제 적극 보도를
정남주 위원은 “외국 출신의 귀화자나 결혼이주자에 대한 사회문제는 국민들의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민 초기 미국이나 호주 등 외국에 나가 받았던 핍박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온 그들을 같은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이해가 필요하다. 시민신문에서 지속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문제를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태호 위원도 “다문화가정 문제는 장애인 문제와 같이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와 동반자로서의 인식이 가장 필요한 사안이다. 내 가정 안에 늘 있는 문제로 생각해서 내 문제로 다루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창문을 때리는 봄비의 운치와 함께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회의를 끝내며 김명관 본지 대표는 “지면평가위원들의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기반으로 시민신문이 지역에서 정론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각종 선거 때의 공정보도 행태를 견지함으로써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 불편부당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인사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