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중학교 신설 요구에 속 앓는 교육청 ..
사회

중학교 신설 요구에 속 앓는 교육청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2/04/24 13:32 수정 2012.04.24 01:32




신도시 동면 석ㆍ금산지구에 중학교 신설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양산교육지원청은 양산 전역의 중학생 수가 감소해 일부 학교는 학급 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학교 신설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산신도시 2-2단계인 동면 석ㆍ금산지구는 현재 대단지 아파트 3곳이 건설 중이다. 이편한세상 3차(976세대)와 4차(998세대)는 내년 4월에, 동원로얄듀크(621세대)는 내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모두 2천595세대가 내년부터 석ㆍ금산지구로 전입될 예정이다.

현재 석ㆍ금산지구는 신도시 택지개발사업계획에 따라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을 신설할 수 있는 학교부지가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1곳만 신설키로 하고 내년 3월 개교에 맞춰 (가칭)석산초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석ㆍ금산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중학교 신설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양산교육지원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2천595세대의 입주에 따른 학생유입과 양산신도시 중학교의 과대ㆍ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중학교 신설은 당연하다는 것.

내년 4월 입주키로 한 김아무개(45, 부산) 씨는 “자녀가 있는 가정은 교육환경이 아파트 선택의 최우선 조건인데 ‘향후 5년간 중학교 신설 계획이 없다’는 말에 양산이라는 곳에 이사를 정말 와야 하는 건지 고민이 들 정도”라며 “엄연히 학교용지부담금까지 지급하고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완전히 속은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양산교육지원청도 이같은 학부모 민원이 곤란하기는 마찬가지. 석ㆍ금산지구는 양산ㆍ삼성ㆍ양산중앙ㆍ신주ㆍ물금동아ㆍ범어ㆍ양산여중이 있는 16학교군에 포함된 지역으로 학교신설을 위해서는 16학교군 전역에 걸친 학생수용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중학교 신설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양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수용계획 규정상 세대당 중학생 수를 0.15배로 보고 있어 2천595세대라면 39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16학교군 내 중학생을 제외한 순수 외부 유입 중학생은 200여명에 불과해, 학교설립을 위한 투융자심사 조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보건법시행규칙상 초등학교는 도보로 30분, 중학교는 차량으로 30분을 통학거리로 보고 있어 당분간 16학교군 내 중학교 신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신도시 2-1단계 물금지구 내 (가칭)강서중학교가 설립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학생수용계획에 따라 신설요건을 갖추지 못해 설립이 무산된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신도시 내 중학교 과대ㆍ과밀현상으로 매년 원거리 중학교 배정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양산교육지원청은 신도시 내 중학교에 학급당 학생 수를 확대하고, 외곽의 중학교는 반대로 학급 수와 학생 수를 감축 편성해 이같은 논란을 잠재워 왔다.

이에 신도시 내 중학교 신설 없이 석ㆍ금산지구 입주가 시작된다면 16학교군에 대한 원거리 중학교 배정논란이 또다시 양산교육계를 흔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