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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인류애 함께 느낀 지구촌 열린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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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 함께 느낀 지구촌 열린장터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05/01 10:43 수정 2012.05.01 10:43
시민단체 8개 힘 모아 만든 축제의 장

중고장터에 체험부스, 노래자랑 열려




“사서 한 번도 안 입은 건데 싸게 팔게요”

“신발은 신어보고 맞으면 500원에 드려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양주공원에는 보기 드문 장터가 열렸다. 이름하야 ‘알록달록 지구촌 열린 장터’ 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장터답게 물건을 사고파려는 이들 사이에는 넉넉한 인심이 가득했다.

먹거리와 체험 행사도 열렸다. 한국의 떡볶이는 물론 베트남의 월남쌈, 캄보디아의 닭꼬치 같은 다문화 음식이 인기를 끌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통놀이와 마술공연, 추억의 달고나, 타로점 부스에도 참가자들이 몰렸다. 2부 행사에서는 노래자랑이 열려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장기를 선보기도 했다.

‘지구촌’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도 참여했다. 노래자랑은 물론 부스마다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근로자들이 주체가 돼 행사를 이끌었다.  

이날 지구촌 열린 장터는 양산지역 시민단체의 모임인 ‘평등과 존엄을 위한 양산지역 단체연대’가 마련한 행사다. 이 연대는 경남양산지역자활센터, 양산노동복지센터, (사)양산돌봄, 꿈틀지역아동센터,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양산노동민원상담소, (사)희망웅상 등 지역에서 차별받기 쉬운 비정규직 노동자나 이주외국인,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단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해 연대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꾸준히 교류해왔다. 이에 더해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인문학콘서트와 열린 장터 등을 열기로 결정했다. 또한 다른 연대와 다르게 연대를 대표하는 사람을 선출하지 않고, 각 단체 대표자들이 함께 이끌어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영화 센터장은 “단체마다 십시일반 준비한 행사임에도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 나이에 관계없이, 국적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연대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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