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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푸르른 오월의 교육
오피니언

푸르른 오월의 교육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5/01 11:31 수정 2012.05.01 11:31





 
↑↑ 박희숙
양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교육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행해진 지극히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활동이다. 역사적 사회적 산물이기도 하다. 교육은 시대나 사회를 초월하여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보편적인 특성을 띠고 있으면서 나름대로 여러 사람에 의해 인간상을 추구하게 된다.

어떤 학자는 ‘교육은 경험의 재구성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작용이다’, ‘인간성의 조화로운 발달의 조성이다’, ‘도덕적 품성의 도야이다’ 등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교육은 도덕적 품성의 도야 즉, 인격의 도야’ 라는 말에서 도야란 마치 질그릇을 다듬는 것과 같이 어렵다는 뜻이 될 수도 있고, 지극히 정성을 다하여야만 올바른 인간으로서 탄생한다는 뜻이며 한 번 형성되면 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도 내포되어 있다고 본다.


인격의 도야(陶冶)


「하느님이 찾는 그릇」이란 동화를 각색해보자. 동물나라 임금님이 숲 속 여러 동물인 돼지, 토끼, 사슴, 염소 등에게 흙을 나누어 주면서 그릇 빚기를 제안하였다. 이 흙은 아픈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신기한 흙이란다. 가장 잘 만든 그릇을 만들어 오면 큰상을 내리겠다고 한다. 이때 하느님이 주신 흙이 보통 흙이 아니고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신기한 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동물들은 자신들이 변해가는 마음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 돼지는 다른 동물들의 흙을 몰래 가져가 제일 커다란 밥그릇을 빚는 자기의 이익과 욕심만 생각하는 행동을 하고, 토끼는 빗살무늬로 기교를 부린 그릇을 만들며 뽐내고 있다. 사슴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저는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고 싶었다. 염소가 다리를 다쳐서 흙덩어리를 떼어 발라주었으니 구멍 난 그릇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하느님께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나무를 만들어 사슴이 빚은 구멍 난 그릇에 심어주고 상을 내리는 것이다.

흙덩어리 하나를 받고 일주일 만에 아름다운 그릇을 만들어 보자. 물이 너무 많아서 질어도 만들기 힘들고, 물이 없어도 깨지기 쉽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굳어 질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인격을 다듬는 것과 같이 그릇을 만드는 일이 어렵기도 하다. 그렇다면 교육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


유아교육에 있어서


교육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들어야겠다. 어린 유아기 자라나는 아이들은 파릇파릇한 새싹과 같다. 마치 아름다운 오월에 피어나는 푸르름과 같이. 이맘때가 되면 어린이날 동요가 불러진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오월의 산과 들은 푸르다 우리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란다. 오월의 가정은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다. 오월은 우리 아이들의 계절이다. 어린 마음에 푸르름이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희망이 잘 자란다.
 
감사의 마음으로


오월은 감사의 달이다.
올해는 근로자의 날(1일)을 비롯해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성년의 날(5월 셋째 주 월요일), 스승의 날(15일), 발명의 날(19일), 세계인의 날(20일), 부부의 날(21일, 둘이 하나 되는 날), 방화의 날(25일), 부처님 오신 날(28일, 음력 4월 8일), 바다의 날(31일) 등 의미 있는 날들이 많다. 이 많은 경험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즉 삶이란 이벤트이다. 이것 또한 통과의례인 것이다. 앞서 교육이 경험의 재구성인 것처럼 많은 경험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이 세상엔 경험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 교육에서 연륜과 경륜은 무시할 수 없다. 경험세대가 엄청난 지혜를 발휘한다는 뜻은 동서고금에서도 말하고 있다.

교육은 그때그때 배우고 익히는 시기가 있다. 이것을 결정적시기라 일컫는다.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태어나서 노년이 될 때까지 평생의 교육 중에서 특히 유아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배우고 익히면서 평생을 살아간다. 특히 오월에는 교육의 힘을 빌어 감사한 마음으로 주변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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