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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도사에 봄이 오면
사회

통도사에 봄이 오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5/01 11:36 수정 2012.05.01 11:37



 
↑↑ 유영호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회원
데코스톤 대표
양산시민신문 지면평가위원회
 


바람의 끝이 무뎌집니다

햇살은 두터워지고

어름아래 졸졸대던 물소리가

손나팔로 소리 높혀

겨울잠 자던 땅을 깨웁니다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도

덩달아 몸짓이 가벼워

맑은 소리로 봄을 반기고

겨우내 움츠렸던 홍매가

혹한의 서러움을 추스릅니다

상처가 아문자리로

분홍빛 봄이 피어나고

그윽한 꽃향기는

다른 나무를 쓰다듬어줍니다

봄은 그렇게 서로

아픔을 어루만져주며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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