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을 배우자..
오피니언

[빛과 소금]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을 배우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5/08 14:11 수정 2012.05.08 02:31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옛날 어느 도시에 살는 효자가 시골에 굉장한 효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다.

시골 효자 집을 찾아가서 보니 매우 가난했다. 한참 기다렸더니 그 집 아들이 나무를 가득 담은 지게를 마당에 세워놓자 어머니가 부엌에서 부리나케 뛰어나와 지게에 실려 있는 나무를 내려놓는 것이다. 그리고 아들을 마루에 앉혀 놓고 물을 떠 오더니 아들 발을 씻어 주면서 즐거운 얼굴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도시 효자가 가만히 보다가 ‘이런 고약한 놈이 있나. 효자라고 이름난 사람이 어머니가 짐을 내리는데도 가만히 있고, 어머니 발을 씻겨드리기는 커녕 오히려 젊은 놈이 앉아서 발을 씻게 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말했다. “당신 내가 효자란 말을 들었는데 이제 보니 고약한 사람이군. 나이 드신 어머니를 이렇게 부려 먹는 법이 어디 있나?”

그러자 시골 효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내가 효자인지 아닌지 그것은 몰라요.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내 짐을 받쳐서 내려 주고 어머니가 내 발을 씻기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십니다. 나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뿐이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을 들은 도시 효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자기는 그동안 어머니에게 효도한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한 번도 웃거나 즐거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기뻐하는 일을 하기보다 자기가 기뻐하는 일을 하면서도 효도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앨프레드 아들러는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실천적 심리학을 제창했다. 그는 저서 ‘인생의 의미 심리학’에서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는 ‘공헌’에 있다고 단언했다. 즉,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준다는 불변의 사상이 깔려 있다.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내 이기적인 욕망대로 움직일 때, 우리는 절대로 남을 기쁘게 할 수 없다. 남을 기쁘게 하려면 넓은 이해력과 따뜻한 관심과 인내력과 겸손의 미덕이 필요하다. 한 손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고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행복이라는 아름다운 소리가 나려면 나의 손과 너의 손이 조화 속에 서로 부딪혀야만 한다.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바로 그곳에 행복이 있다.

그래서 영국의 시인 프리올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거든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을 배워라”고 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