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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민숙 뮤즈음악학원 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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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골목선생 시절 수업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던 기억이 새롭다.
바하와 헨델은 바로크 시대 음악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보니 각각 음악의 아버지, 어머니로 불린 것 같다. 곡의 특성 또한 바하의 곡은 장엄한 반면 헨델의 곡은 화려하다. 성격도 바하는 대담하고 호탕하지만 아주 가정적인 사람이고, 헨델은 화려하고 호화로운 생활로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고 한다.
1685년 같은 해에 독일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을 높이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200년에 걸쳐 50명 이상의 음악가를 배출한 유럽 최대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바하는 아주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맏형 밑에서 자랐다. 그 외로움 때문인지 두 번 결혼한 그는 슬하에 20명의 자녀를 두었다. 당시 그의 음악은 주목받지 못했기에 얼마나 많은 생활고를 겪었을지 짐작하고 남으리.
반면 헨델은 이발사이자 외과의사(중세 유럽에서는 이발사가 외과의사를 겸하기도 했음)인 아버지 밑에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헨델은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한 아버지 때문에 몰래 남의 집 다락에서 음악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교회음악과 오르간곡을 주로 작곡해 돈을 벌지 못한 바하와는 달리 많은 오페라 곡을 작곡하고 극장 운영 등 대중적인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결혼도 하지 않고 오랜 외국생활로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이 위대한 두 음악가에게도 공통점이 있으니, 같은 해에 독일에서 태어나고 둘 다 말년에는 시력을 잃어 장님이 되었고 돌팔이 의사에게 두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은 뇌졸중으로 사망하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공통점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에게 음악으로서 많은 감동과 즐거움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