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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미 시민기자 uu-aa@hanmail.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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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소주동 대동아파트에서 백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자신이 직접 가지고 온 학용품, 책, 장난감 등과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만든 깡통수납걸이 등을 판매하는 나눔시장을 열었다. 또한 어린이들은 즉석에서 초콜릿 꼬치를 만들고, 갈고 닦은 풍선아트 솜씨로 동물캐릭터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10여명의 어린이들이 마련한 나눔시장은 어느 날 신문에서 불우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선물은커녕 끼니도 챙기기 어렵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하고 “우리도 힘이 되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직접 만들어 판매하면서 부모님의 힘듦을 체험하고 돈의 소중함도 체감하는 ‘1석 2조’의 기회이기도 했다.
어린이날이면 선물을 당연하게 여기고 부모들이 주는 선물에 별다른 감흥도 없었던 아이들이 그 선물의 의미를 보다 소중히 여기며 마련한 것이 바로 ‘나눔 시장’이다.
쌀쌀한 날씨도 아랑곳없이 고사리 손으로 목청 높이며 물건을 판매한 어린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아파트 주민들의 관심 덕분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어린이들이 얻은 15만원의 판매수익은 모두 ‘희망 웅상’이란 사회단체에 전달돼 소외된 계층과 다문화 가정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직접 전달한 어린이들의 표정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쁨과 보람이 가득해 보였다. 자신들의 작고 고운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아파트 주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주민들 역시 어린이들이 준비한 ‘나눔 시장’이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열리게 되길 바란다며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어린이들의 노력에 화답했다.
이수미 시민기자 uu-a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