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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학 대책 없는 방과후학교 ‘그림의 떡’..
사회

통학 대책 없는 방과후학교 ‘그림의 떡’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5/22 11:25 수정 2012.05.22 11:25
정부ㆍ국회ㆍ지자체, 함께 대안 마련해야



 
↑↑ 정근영 시민기자
duddk9@naver@com
 
획일화된 정규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계발은 물론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복지증진을 통한 교육 양극화 해소를 목적으로 도입한 방과후학교. 하지만 웅상지역 학부모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고질적인 교통문제 탓이다.

19대 총선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주된 내용은 방과후학교 개설과목의 다양화와 이용대상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프로그램과 비용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에 처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있다.

웅상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와 주거지의 거리가 멀어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학원에 등록해 학원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ㆍ하교를 위해 차량을 지원하는 학원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

때문에 학원 차량 시간표에 맞춰 등ㆍ하교를 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주 1회 진행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포기하게 되고, 만약 주 5회 진행하는 3과목을 신청하더라도 학원비와 비슷한 금액이기 때문에 차량을 지원하는 학원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이 향상되고, 비용적인 혜택이 강화되더라도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행비용을 지원하는 등 개선책이 함께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아무개(42, 삼호동) 씨는 “통학은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근영 시민기자
duddk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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