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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부모와 자녀 소통에도 전략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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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부모와 자녀 소통에도 전략이 필요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5/22 11:35 수정 2012.05.22 11:36




 
↑↑ 노옥숙
상담지원팀장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 즈음, 5월엔 제목이 붙은 날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5월의 큰 제목이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 않던가.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이건만 특별히 <가정의 달>이라는 의미를 어디쯤 두어야 할까?


Q. 중학교 올라가더니 말수도 적어지고 집에 와서도 인사하고는 자기 방에 들어가 혼자 있기 일쑤입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물어도 시큰둥하고 간식을 함께 먹자며 말을 시켜도 대화가 즐겁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 끝에 아이도 저도 맘 상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A. 자녀와 즐겁게 대화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시는군요. 친구들하고는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것 같고 즐겁게 어울리는 것 같은데 엄마인 나한테만 시큰둥하게 대하는 것 같아 서운하시기도 하겠습니다. 부모님께서 궁금하게 여기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우리 아이는 나랑 얘기하는 게 싫은가, 우리 아이랑 얘기하다 보면 화를 내거나 좋은 소리가 안 나와요’라고 호소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오늘은 부모 말하기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화를 하기 전에 살펴보시고 준비를 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전략1) 자녀와 항상 친구처럼 말하지 마라

평소에는 아이들과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지만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되거나 질서를 방해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매우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 그래야 부모가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일에 대해서는 아이도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판단하고 태도를 바꿀 수 있다.

전략2) 자녀에게 충고하기 전 자녀가 먼저 말하기를 기다려라

그저 “고민 있으면 말해라. 함께 해결하게”라는 말만 던져두고 더 이상 캐묻지 않는 것이 자녀를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다. 자녀의 표정이 좀 어두워 보여도 자녀가 스스로 그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싫어하면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또한 자녀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자녀가 말하기 전에 먼저 충고하지 마라. 부모가 먼저 하는 충고는 자녀가 부모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막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3) 자녀가 원하기 전에 미리 챙기지 마라

자녀가 먼저 “먹을 것 좀 주세요!”라고 말하기 전에 “뭘 먹을래?”라고 하지 말아야 하는 식이다. 부모의 과잉 친절은 마치 잘 자라는 식물에 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 식물을 시들게 하는 것과 같다. 정말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 고마운 마음을 절로 갖게 하는 법이다.

전략4) 부모 중 한쪽을 욕하지 마라

자녀를 위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고 자녀들앞에서는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편이나 아내의 양육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녀 앞에서는 배우자의 입장을 세워주어야 한다.

전략5)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말해라

부모의 말투와 태도, 행동을 자녀는 그대로 따라 한다. 부모가 부정적으로 말하면 자녀도 부정적으로 말하고 부모가 긍정적으로 말하면 자녀도 긍정적으로 말한다. 부모가 “괜찮아. 이 고비만 넘기면 다 잘 될 거야”, “힘내라, 다시 해보자”고 말해주면 어려움이 기쁨으로 변한다. 자녀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부모가 먼저 긍정적으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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