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학교탐방]“교육소외 없어야”… 백동초, 교육복지 팔 걷다..
교육

[학교탐방]“교육소외 없어야”… 백동초, 교육복지 팔 걷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2/05/29 10:26 수정 2012.05.29 10:27
교과부 지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2년째 운영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교육복지 선도 학교로 평가






백동초는 인근 공단지역과 낙후된 주변 환경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과 한부모 가정 등 교육취약계층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때문에 이 아이들이 존중받고 평등하게 교육기회를 가져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학교 적응력을 키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기흥 교장은 “아이들이 가난, 가정결손, 장애, 다문화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교육의 공공성과 복지를 높여야 한다”며 “더불어 교실 역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배움의 터로 느낄 수 있도록 평등하고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소외계층 없도록
공평한 교육기회 보장


백동초의 교육복지 선도 학교로서의 첫발은 2009년 ‘희망키움학교’ 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교육ㆍ문화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교를 지원해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든다는 취지의 교육사업으로, 학습ㆍ문화ㆍ심리영역 등으로 나눠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김성호 교육복지 부장교사는 “2년 동안 희망키움학교 사업을 운영한 결과 아이들의 심성이나 사회성,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참여도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며 “이후 지난해 양산지역 최초로 경상남도교육청으로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2년째 운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한마디로 다양한 교육복지사업을 통해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백동초는 학습ㆍ문화체험ㆍ심리정서ㆍ복지ㆍ유치원지원ㆍ기타지원 등 6개 영역으로 나눠 16개 교육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먹구구식의 전시성 사업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교육복지사를 배치해 교육복지의 전문성을 높였다.


학력향상, 생활태도변화 등
긍정적 교육효과 톡톡


학습부진학생을 위해 집중적인 기초학습교육을 하는 ‘희망디딤돌’, 외국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니하오 차이나’, 가족 숲 체험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미션林파서블’,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토요프로그램 ‘토요스쿨’, 학습준비물을 대여하는 ‘모퉁이 문방구’, 치과와 안과진료를 제공하는 ‘건강보감’, 교육취약학생들의 쉼터 역할을 해 준 ‘교육복지실’ 등등….

김성호 부장교사는 “교육복지사업으로 인해 학교에서 기를 펴지 못하던 아이들이 학교생활과 학업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문제행동도 줄고 수업과 방과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하면서 학교에 생기가 넘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선정될 정도로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상당히 신장됐음을 증명했다.


선별적 복지로 인한 상처 안돼
친구, 가족 함께 문화체험


교육복지사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교육취약계층 아이들만 가려서 지원하는 ‘선별적 복지’는 자칫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백동초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학습준비물 대여, 체험ㆍ수련활동 참여비 지원 등을 통해 학교교육과정 속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했다. 무엇보다 무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신중을 기했다. 나뿐 아니라 친구, 가족 등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교육취약계층 아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고 참여율을 한층 더 높였다. 

조쌍미 교육복지사는 “친구와 함께 방학 중 캠프를 열고 또 자원봉사를 떠나고, 가족체험프로그램으로 가족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하니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또한 반 친구들 모두가 참여해 학급운동회나 음식만들기 등을 체험한 아이들은 1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생활 1위로 교육복지사업 프로그램을 뽑을 정도로 교육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교육복지 네트워크 필요
지역사회 참여 유도해야


백동초는 교육복지가 제대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학교담장을 넘어 아이들이 있는 곳 어디나 교육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교육복지 네트워크’다.

오일정 교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가정ㆍ학교ㆍ이웃ㆍ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양산지역의 교육복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백동초에 이어 올해 양산지역 3곳 학교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기에 이제는 양산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가 함께 지역의 교육복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