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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노래로 부처님의 자비 전하는 통도사우담바라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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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부처님의 자비 전하는 통도사우담바라합창단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05/29 11:59 수정 2012.05.29 12:01





부처의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어 삼보사찰(三寶寺刹)의 하나로 꼽히는 통도사. 통도사는 부처님 오신 날(음 4월 8일)이 다가오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 가운데 유달리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 고운 한복에 맑은 음색으로 불심을 전하는 통도사우담바라합창단이 그 주인공이다.



매달 음성공양으로
불심 전해


음성공양 하는 여성불자 40여명으로 이루어져 있는 불교합창단인 통도사우담바라합창단은 1998년 창단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이들은 음성으로 부처에게 공양을 올리며 대중에게 불심을 전한다. 또한 부처님 오신 날과 통도사의 대표적인 행사인 개산대재에 해마다 출연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노래로 알리고 있다.

불교합창단으로서 찬불가를 노래하다 보니 불교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그래서 불교대학이나 통도사 내 교리반 등에서 기초교리를 익힌 불자에게 한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

7년째 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외선(53, 울산 남구) 씨는 “찬불가인 만큼 불경 속에 나오는 표현이 많은데, 그런 것을 모르고 노래하면 감정이 실리지 않고 멜로디를 익히는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여수세계엑스포 공연 예정


이들의 활동은 통도사 밖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6월에는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여수세계엑스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통도사우담바라합창단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에 있는 통도사 말사 합창단원들이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에는 대만 불광사 초청법회에 축하공연을 선보였고, 2005년에는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하기도 했다.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는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2001년 울산불교합창제에서 대상을, 2005년에 같은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월드콰이어 세계합창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2010년에는 전국합창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지역에 다가가는
활동 기회 마련할 것


합창단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상임지휘자가 새롭게 선임됨에 따라 합창단 활동이 통도사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달부터 새롭게 합창단을 이끌게 된 정성민 상임지휘자는 “종교합창단인 만큼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알리는 포교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활동이다. 사찰 행사와 포교 활동에 힘쓰는 한편 지역사회로 활동 반경을 넓혀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선보이는 음악 장르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합창단의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성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찬불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요나 뮤지컬, 오페라와 같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정 지휘자는 “아마추어 합창단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미흡한 부분은 아직 있지만 기본적으로 노래는 신실한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 생각한다. 그 마음이나 열정은 대단한 만큼 앞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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