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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안전한 양산 건강한 일터 365일] 부적합한 작업이 부른..
오피니언

[안전한 양산 건강한 일터 365일] 부적합한 작업이 부른 참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6/05 15:42 수정 2012.06.05 03:42



계단은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장소로, 심하면 뇌 손상이나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행이나 작업 때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사업장 계단에서 청소를 할 때는 적합한 복장과 보호구를 갖추고 적절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지난 2010년 12월, 미화원 이아무개 씨는 ○○시에 있는 한 의료원에 출근해 오전 7시부터 청소작업을 진행했다. 이 씨는 담당구역인 병원 8층 화장실과 복도, 병실 청소와 쓰레기 수거를 끝낸 뒤, 9시 30분께 8층 비상계단에서 청소를 시작했다. 8층 비상계단에서 청소하던 이 씨는 4번째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져 왼손 팔목이 골절되면서 머리를 계단 바닥에 부딪혔다.

사고 후 이 씨는 동료 근로자에게 알렸고, 관리소장은 동료 근로자와 함께 응급실에 가도록 조치했다. 병원에서 CT촬영을 한 결과 뇌출혈 등 이상이 발견돼 뇌수술을 받았으나 다음날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재해 당일 이 씨는 계단 위 방향에서 아래로 뒷걸음으로 내려가면서 청소했다. 그러던 중 신고 있던 슬리퍼가 계단 턱에 걸려 벗겨지면서 균형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계단을 청소할 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정한 복장과 미끄럼방지용 신발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 근력이 약한 여성이나 고령자는 뒷걸음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다 발을 헛디딜 가능성이 높다.

또 발에 맞는 신발을 구겨 신지 말아야 하고, 슬리퍼 등 벗겨지기 쉬운 신발을 신지 않으며,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재해예방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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