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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 우리는 ‘꿈.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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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 우리는 ‘꿈.달.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06/12 10:41 수정 2012.06.12 10:41




↑↑ 꿈.달.다 육상부

무궁애학원(원장 박민현)에는 색다른 운동 프로그램이 있다. 8명의 장애인들은 운동을 ‘맛보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재능을 발굴하고 키울 수 있도록 각종 대회 출전을 목표로 육상과 탁구 두 종목으로 나뉘어 연습하고 있다. 일명 ‘꿈을 향해 달린다’를 줄인 ‘꿈.달.다’이다.


지난해 3월 육상부 이어
올해 탁구부 창단 
선수 8명에 사회복지사가
감독ㆍ코치 역할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무궁애학원 마당에는 육상부의 ‘파이팅’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조깅을 마치고 근력 운동까지 하는 데 꼬박 한 시간은 걸린다. 감독과 코치를 맡고 있는 사회복지사 3명 역시 선수들의 자세 교정을 돕고 구령을 붙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기연습 외에 개인에게 특화된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병행하고 있다.

대회가 다가오면 연습 강도가 높아진다. 전국장애인체전이나 한국스페셜올림픽과 같은 굵직한 대회가 분기마다 한 번꼴로 열리기에 예선전을 앞두고 맞춤형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처음에는 트랙 부문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각자 두각을 보이는 분야도 달라졌다. 20~30대에 처음 시작한 운동이라 한계도 보였다. 그래서 지금은 100m, 200m, 400m 달리기 등 트랙과 포환 던지기, 원반 던지기 같은 필드로 나눠 운동하고 있다.

동아리 개념으로 선보였던 꿈.달.다 육상부가 체계가 안정되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올해부터 무궁애학원 운영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면서 새롭게 시작한 분야가 바로 탁구. 올 3월에 창단해 현재 3명의 선수가 양산탁구장에서 연습 중인 탁구부 역시 목표는 전국장애인체전과 한국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탁구부 코치를 맡고 있는 정우철 사회복지사는 “탁구는 리듬을 타야 한다. 박자를 맞춰서 온몸이 같이 움직이는 부분을 맞춰가는 게 힘들다. 공 맞추는 정확성은 아직 조금 떨어지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금처럼 열심히 즐기면서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은 자립적이고 자존적’
긍정적 인식에서 출발
맛보기식 운동보다
개개인의 재능 발굴이 주안점


이처럼 다른 시설의 프로그램과 달리 꿈. 달. 다는 단지 취미생활로 운동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안점이 있다. 이는 ‘장애인은 보호 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자립적이고 자존적이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수동적으로 무료함을 달래는 맛보기식 운동이 아닌 능동적으로 개개인의 재능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인 셈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육상과 탁구에서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창단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꿈.달.다 전체 감독을 맡고 있는 박가영 사회복지사는 “원래 목표는 육상선수를 키운다는 것보다 개개인의 재능을 발굴하자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다른 거주인들도 다양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영역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 아마도 내년에는 또 다른 뭔가를 도전하고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꿈.달.다 탁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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