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비 오는 날이 많아 맨홀과 정화조 같은 밀폐공간에서 유기물질이 쉽게 부패해 산소가 빠르게 결핍되고, 우리 몸에 질식작용을 일으키는 유해가스(황화수소)의 발생이 늘어난다.
때문에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상ㆍ하수도 맨홀이나 정화조시설, 폐수처리장, 저장탱크 등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산업현장에서 질식사고로 인해 64명이 재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51.6%인 33명의 근로자가 여름철에 질식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를 당한 동료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2차적으로 재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아 질식사고 발생 때 안전조치 없이 구조하러 따라 들어가는 것은 동시에 재해를 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밀폐공간 작업 중 질식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작업 전ㆍ작업 중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 측정 ▶작업 전ㆍ작업 중 환기 ▶밀폐공간 구조작업 때 보호장비 착용 등 ‘밀폐공간 3대 안전작업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질식재해예방을 위한 장비 5종(산소농도측정기, 유해가스농도측정기, 환기팬, 공기호흡기, 송기마스크)을 무상 대여하고 있으며, 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