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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 하얀 창살 너머
오피니언

[초대시] 하얀 창살 너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6/19 10:35 수정 2012.06.19 10:47
거제 포로 수용소




↑↑ 강미옥
시인, 사진작가
삽량문학회 사무국장
양산사진동우회 회원
하얀 창살로 푸른 하늘을 헨다

깊은 전쟁의 상처

동족의 잔해가 이 땅을 지켰다


하늘과 산, 바다는 평화롭지만

내일을 알 수 없는 몸부림



화려한 날, 낯설음은 무엇인가

살갗에 붙어있는 기억

가난한 역사에

태양도 빛을 잃어

맑은 하늘마저 잔뜩 흐리다



불안한 눈동자가 머물던 막사 창가

아픈 철조망 너머

끈질기게 살아남은 들꽃 피어 있다


꽃으로 피는 눈물방울

오, 우리들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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