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람

■ 양산늘푸른합창단 - 삶에 아름다운 음표 그리기
실버의 아름다움 노래로 다시 빛난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06/19 14:22 수정 2012.06.19 05:19
웅상지역 어르신으로 구성된 실버합창단

지난 14일 창단… 올해 겨울 창단연주회





송성희(76, 평산동) 씨와 이정수(70) 씨 부부는 요즘 금요일마다 웅상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다. 복지관에서 실버합창단 단원으로 함께 합창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부인이 실버합창단 오디션을 보러 간다기에 응원 차 따라왔다가 얼떨결에 같이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며 “요즘은 부인도, 나도 연습시간을 목빠지게 기다릴 정도로 정말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웅상지역 50~70대 이상 어르신들로 이루어진 양산늘푸른합창단(지휘자 김인수, 단장 이유석)이 지난 14일 공식적으로 창단식을 열었다. 이날 창단식에는 합창단 관계자뿐 아니라 지역주민 100여명도 참석해 실버합창단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3월 첫연습 시작해
4월 평생학습축제서 공연


양산늘푸른합창단은 올해 2월부터 모집해 소프라노 25명, 알토 37명 등 모두 62명으로 구성돼 올해 3월 첫 연습을 시작한 신생 아마추어합창단이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평생학습축제 동아리 경연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고, 14일 창단식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선보이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유석 단장은 창단식에서 “비록 더듬거리고 앞뒤 화음이 맞지 않아도 감격과 환희와 눈물이 젖어 있고 따뜻한 가슴이 있는 합창단”이라고 소개하며 “우리끼리 즐기고 손뼉 치는 합창단이 아니다. 우리보다 더 어렵고 가난하고 힘들고 소외받는 자를 위해서 영원한 사랑을 드리길 원한다”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올해 겨울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창단연주회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복지관 동아리 사업 일환
건강한 노후 보장


이같은 웅상지역 실버합창단의 창단에는 웅상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완규)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개관한 웅상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조직사업의 일환으로 웅상지역 연합동아리 활동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노인 대상 사업으로 지난 1월 (사)한국음악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박우진)와 함께 지역 합창단 창단을 결정했다.

실제 실버합창단은 어르신들에게 노래하는 즐거움과 함께 건강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서부양산에 비해 웅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합창단이 적은 만큼 지역의 합창 문화를 키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령 단원인 김공자(77, 평산동) 씨는 “그동안 합창이 하고 싶어서 부산까지 나가서 활동해야 했는데, 웅상에도 실버합창단이 생긴다는 소식에 반가워서 단원으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